국감장선 마스크 못벗겠다는 前 국정원 직원, 복도에선 벗어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10.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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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한 국장급 공무원의 마스크 착용이 화제가 됐다.

황 국장은 이날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 국장은 국정원 대공 수사 3급 간부 출신으로, 지난 6월 행안위 업무보고와 7월 전체회의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당시 행안위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회의에 배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황 국장은 이를 거절해 퇴장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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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공 수사 3급 간부 출신
한병도 “복도서 벗은 사진 찍혀”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황인수(왼쪽)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1국장이 마스크를 벗지 못하겠다면서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이미 얼굴이 만천하에 다 알려져 있다”면서 신 국장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한 국장급 공무원의 마스크 착용이 화제가 됐다. 전직 국정원 직원으로서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면 안된다는 주장과 이미 모두에게 다 알려진 얼굴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이 엇갈렸다.

10일 국회 행안위에서는 황인수 진화위 조사1국장이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거듭 퇴장당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를 거부한 탓이다.

황 국장은 이날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본인이 당사자인지 확인해야 국정감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며 마스크를 벗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황 국장은 “이미 여러 차례 개인정보 보호 요청을 드렸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는 국정원 출신인 탓에 얼굴을 공개할 수 없다며 주민등록증을 꺼내 들었다.

황 국장은 “마스크 해제를 이유로 제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도움을 주신 분들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약속이 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황 국장을 국감장 밖으로 퇴장 시키고 질의가 있을 때만 들어와 답변하도록 조치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는 마스크를 한사코 벗지 않더니 국감장 밖 복도에서는 기자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마스크를 벗고 있더라”면서 “증거로 사진을 찍어왔다”고 했다.

이에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보위에도 소속돼 있어서 국정원에 전화해서 문의한 결과 국정원 직원이 퇴직한 뒤 마스크를 써야할 의무가 있다는 답은 하지 않았다”면서 “위원장이 제대로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 국장은 국정원 대공 수사 3급 간부 출신으로, 지난 6월 행안위 업무보고와 7월 전체회의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당시 행안위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회의에 배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황 국장은 이를 거절해 퇴장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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