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이제 끝났다”… 750km 미니밴 등장에 아빠들 전부 갈아탄다

“이건 반칙이지”… 디자인·주행거리 다 잡은 미니밴 등장에 업계 ‘술렁’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이 대형 전기 미니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글로벌 패밀리카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새롭게 공개된 전기 MPV 샤오펑 X9은 긴 주행거리와 초고속 충전 성능을 앞세워 기존 내연기관 미니밴과 전기 SUV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X9 BEV는 전장 5,316mm, 휠베이스 3,160mm에 달하는 대형 차체를 갖추고 있으며, 7인승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는 국내 대표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과 직접 경쟁하는 체급으로, 실내 공간과 활용성 측면에서 패밀리카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한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주행거리다. CLTC 기준 최대 75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해, 대형 전기 MPV 가운데서도 최상위 수준의 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불안을 크게 낮춘 요소로 평가된다.

충전 성능 역시 눈에 띈다. 800V 전기차 아키텍처와 5C 초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약 8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약 12분 수준에 불과하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패밀리카 특성을 고려할 때, 실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요소다.

차량에는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AI 칩도 기본 탑재된다. 최대 2,250TOPS 수준의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전 기술도 강화됐다. 고속 주행 중 타이어 파손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자동 긴급 제동과 회피 조향 기능 역시 고속 영역까지 지원한다.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가 반영된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미니밴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전통적인 박스형 MPV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전면 디자인과 날렵한 차체 비율을 통해 SUV와 세단의 요소를 결합한 형태를 보여준다. 이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초기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전기 미니밴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장”이라며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AI 기반 기능까지 결합된 모델이 등장하면서 패밀리카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X9은 단순한 신차를 넘어, 미니밴과 전기차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패밀리카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시장에서 전기 MPV가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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