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만에 주문 대기 기간이 3개월을 넘어선 테슬라 신형 모델Y '주니퍼'의 인기 비결을 분석해봤다. 기본형 5299만원짜리 전기차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뒷좌석에 있었다. 신형 모델Y의 2열 공간은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새로 추가된 8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뒷좌석 승객이 에어컨 온도와 풍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조수석 시트를 뒤로 젖힐 수도 있다.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각도는 거의 침대 수준까지 눕힐 수 있어 장거리 여행 시 편안함이 크게 향상됐다. 트렁크에서 버튼 하나로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전동 폴딩 기능도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주행거리도 눈에 띄게 늘었다. RWD 모델 기준 공인 주행거리가 기존 378㎞에서 401㎞로 증가했다. 실제 주행에서도 380㎞ 내외는 무난하게 달릴 수 있어 일상 사용에서 충전 스트레스가 상당히 줄었다. 하지만 급속충전 속도는 여전히 아쉽다. 배터리 용량을 2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30~40분이 걸려 현대 아이오닉6나 기아 EV6의 18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느린 셈이다.

오토파일럿 성능은 확실히 한 단계 진화했다. 직선 구간에서의 차선 중앙 유지는 물론 S자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다. 기존 테슬라 사용자들이 가장 반가워할 변화는 회생제동 레벨 조절 기능의 추가다. '감소' 모드로 설정하면 훨씬 부드러운 감속이 가능해 가족 단위 이용자들의 멀미 걱정을 덜 수 있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테슬라 앱을 통해 차량의 실시간 위치, 주행 속도, 심지어 듣고 있는 음악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받는 넓은 글래스 루프 문제도 여전해 고성능 썬팅은 거의 필수 옵션으로 봐야한다.

기본형 5,299만원에 2열 디스플레이, 전동 시트 폴딩, 통풍시트 등을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하는 구성은 가격 대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신형 모델Y 주니퍼는 기존 모델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한 완성도 높은 전기차로, 가족용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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