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허가에도… 롯데건설, ‘마곡 르웨스트’ 생숙 오피스텔 전환 못하는 이유

박지윤 기자 2024. 10.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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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오피스텔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던 '마곡 르웨스트'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 한 달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주차 공간 확보 기준을 완화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까지 받으면서 큰 암초를 넘었지만, 단 1명의 생숙 수분양자가 오피스텔 전환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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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실 중 1실 반대로 한 달째 대기
롯데건설 “조만간 합의해 오피스텔 전환 승인 받을 것”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오피스텔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던 ‘마곡 르웨스트’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 한 달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주차 공간 확보 기준을 완화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까지 받으면서 큰 암초를 넘었지만, 단 1명의 생숙 수분양자가 오피스텔 전환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마곡 르웨스트 생활형숙박시설 예상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시공과 시행을 맡은 마곡 르웨스트는 그동안 오피스텔 용도전환의 큰 장벽으로 작용했던 법적 절차상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하지만 마곡 르웨스트 생숙 전체 876실 가운데 단 1실의 수분양자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아직 준공 전이기 때문에 오피스텔로 용도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생숙 수분양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전환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마곡 르웨스트 생숙 수분양자는 과거 생숙을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완고한 입장과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에서 현실적으로 마곡 르웨스트의 오피스텔 전환이 어렵다는 설명에 체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후 생숙 잔금을 치르기 위해 기존 집까지 처분했다며 오피스텔 전환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지구단위계획까지 변경해주면서 생숙의 오피스텔 전환 길을 열어줬는데 전환 직전에 예상 밖의 암초에 걸린 것”이라며 “서울 생숙 가운데 오피스텔로 전환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1명의 수분양자를 설득하지 못해 지연을 겪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건축물 용도에 관한 계획을 생숙에서 오피스텔로 변경하고, 주차장 확보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마곡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시행사가 총 200억원을 기부 채납하는 조건으로 합의에 성공한 결과다. 이후 지난 9월 17일 서울시는 해당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

롯데건설은 이후 지난 달 강서구청에 마곡 르웨스트 생숙의 오피스텔 전환 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허가 요건인 수분양자 동의율 100% 확보 규제 때문에 허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875명의 생숙 수분양자들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5개 동, 지하 6층∼지상 15층, 876실 규모 생숙. 시행사는 롯데건설이 최대주주인 마곡마이스PFV이고,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고 있다.

앞서 시행사와 수분양자 사이에는 첨예한 갈등이 있었다. 수분양자들은 시행사가 생숙을 준주택으로 속여 분양했다며 잔금납부 거부와 소송 제기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마곡 르웨스트 생숙 1실의 수분양자가 오피스텔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주자예정협의회 측에서 해당 수분양

자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합의를 통해 오피스텔 전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 반대가 이어지더라도 생숙으로 준공을 한 뒤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신청하면 동의율 80%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가 길어질 뿐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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