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저장하면 무조건 카톡 친구? 이젠 거부 가능

카카오톡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도입

앞으로는 상대방이 내 전화번호를 알더라도 원하지 않으면 '카카오톡 친구'가 될 수 없다. 카카오톡에서 '자동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 기능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담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고를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내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자동으로 친구 추가가 돼 프로필 사진 등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업데이트를 한 뒤 이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하려 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은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려면, 친구탭 상단의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 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또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옵션 추가는 카카오가 진행하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하나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기 위해 5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과 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 및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