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식기 잘 못 쓰면 암 걸린다?
나무 식기 애호가라면 필독!
나무 숟가락, 나무 주걱 등 나무로 만들어진 식기는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따뜻한 느낌으로 많은 가정에서 사랑 받고 있습니다. 또 가볍고 친환경적이며 항균 효과도 있어 안전 면에서 다른 재질에 비해 우수하지만 얼마 전 오래 쓴 나무젓가락 때문에 일가족이 간암에 걸려 사망한 충격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잘못 사용하는 경우 세균 번식이 쉽고 나무 식기에서 번식한 세균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경친화적인 소재인 나무 식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나무 식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무 식기는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에 비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일회용 폐기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자연적인 패턴과 질감을 가지고 있어 시각적으로도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아 관리만 잘 해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양 변형되기 쉬워
하지만 나무 식기는 소재의 특성상 미세한 틈이 군데군데 존재하게 됩니다. 그래서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등과 같은 소재와 달리 모양이 변형되거나 코팅이 벗겨지기 쉽습니다. 특히 모양이 변하면서 식기에 미세한 흠집이 나면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끼게 되고, 틈새에 물이 들어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버립니다.
손으로 세척하기
나무 식기는 가급적 부드러운 스펀지 또는 손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력한 세제나 거친 소재로 세척하면 나무 표면에 손상이 가는 것은 물론 손상된 표면 사이로 음식물과 세제가 끼어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교차 오염 가능성 높아
여러 가지 나무 식기들은 표면에 물이 묻으면 미생물 생물막이 형성되는데 이때 돼지고기나 생선, 소고기 등 날음식을 담았을 때 ‘교차 오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식품과 식품, 표면과 표면 사이에서 살모넬라균 및 대장균 등의 오염 물질 이동을 교차 오염이라 부르며, 식중독 원인균으로 알려진 ‘캄필로박터균’이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 그릇에 냄새가 스며들었다면?
나무 그릇에서 음식 냄새가 난다면 일단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닦은 후 물로 한 번 헹구어줍니다. 그리고 식초로 한 번 더 닦아내고 다시 물로 닦은 후 건조하면 웬만한 냄새는 빠지게 됩니다. 식초 물에 담그면 더 효과적인데, 한 시간 정도 식초 물에 담그고 나서 흐르는 물에 헹구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만 잘하면 기공이 있어서 냄새가 빠지게 됩니다. 한식 냄새가 강하다면 다 마신 녹차 잎을 넣고 진하게 우린 물을 담아두거나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을 담아도 좋습니다.
오래 쓸 수 있는 세척 방법
세제를 이용하여 설거지할 경우 나무 식기 틈새로 세제가 스며들 수 있으며 물과 함께 세제 역시 빠져나가지 않고 식기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체내로 세제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무 식기를 세척할 때는 베이킹 소다를 물에 풀고 스펀지를 묻혀 식기를 닦아내도록 하며, 거친 수세미나 뜨거운 물의 사용은 자제하고 세척 전 쌀뜨물이나 녹차 물에 나무 식기를 5~10분 정도 불려놓으면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 사용해도 될까?
식기세척기는 뜨거운 물과 강한 압력을 사용하여 그릇을 세척해주는 원리이기 때문에, 고온과 강한 압력에 민감한 나무 그릇과는 맞지 않습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나무 재질의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며 세척 시 사용되는 세제가 나무 식기 겉면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수분을 흡수하는 나무의 특성상 오랫동안 물에 담겨 있으면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건조 방법
세척법 못지않게 나무 식기의 건조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한데요, 건조할 때 나무의 변형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나무 식기를 세척한 후에는 행주나 키친타월 등 마른 천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습도가 높지 않은 서늘한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뒤 사용해야 합니다. 또 건조 시에는 식기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어느 정도 띄어서 건조시키도록 합니다.
주기적으로 오일링 해주기
보다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무 식기를 평상시에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식기 표면에 오염 물질이 묻었다면 사포질을 해서 긁어낸 후, 오일을 이용해 표면을 코팅해줍니다. 바르고 말리는 오일링 과정을 2~3번 반복해주며, 오일링 과정은 겉보기에 깔끔해질 뿐 아니라 벗겨진 코팅을 메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오일은 집에 있는 식용유보다 오일링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일링 주기는 약 3개월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적절한 교체 주기는?
나무 식기는 정기적으로 세척하고 관리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소재인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1년 정도의 사용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나무 식기에 균열이나 곰팡이가 생긴 경우 교체해야 하며,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가해서 손상을 입었을 때와 극단적인 온도 변화로 인해 식기가 변형되었을 때에도 망설이지 않고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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