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러 연합과 함께하면 핵무기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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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 연합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국가들에 핵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걱정된다면 (방법은) 간단하다"며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연합에 가입하면 된다. 그것이 전부다. 그러면 모두를 위한 핵무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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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 연합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국가들에 핵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러시아 관영매체와의 인터뷰 방송에서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국가 연합에 합류하라"며 "모두를 위한 핵무기가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러시아가 아닌 자신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누구도 카자흐스탄이나 다른 나라들이 벨라루스와 러시아처럼 가까운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 붕괴 전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로 구성된 연방의 일원이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걱정된다면 (방법은) 간단하다"며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연합에 가입하면 된다. 그것이 전부다. 그러면 모두를 위한 핵무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6일부터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이전하기 시작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국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이전하는 의도는 실제 사용이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단순한 동맹을 뛰어 넘는 관계다. 두 나라는 옛 소련 국가의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의 핵심 국가이자, 군사·외교는 물론 경제·행정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벨라루스의 영토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벨라루스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월 초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위한 특수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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