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체감 품질 평가 강화했더니…농어촌·실내·고속철 ‘격차’ 여전

이혜선 2025. 12. 30. 12: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공개
과기정통부 MI


정부가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 품질과 실제 이용 환경을 반영해 평가 방식을 개편한 결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제공되지만 농어촌과 고속철도 등 구간에서는 여전히 품질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접속과 품질이 미흡한 지역을 공개하고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통신 품질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올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평가 대상과 방식 모두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평가 대상을 지난해 400곳에서 올해 600곳으로 늘리고, 농어촌 지역과 실내시설 측정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옥외·지하철·교통시설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 실제 이용 환경을 반영해 5G와 LTE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도 새롭게 도입했다.

올해 평가의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별 요구속도 충족률’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는 최신 사양의 단말, 배터리 완충 등 최상의 조건에서 측정된 전송속도를 평균으로 발표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웹 검색, 소셜 미디어(SNS) 숏폼, 영상회의, 고화질 스트리밍 등 서비스별로 필요한 요구되는 속도를 산출하고, 해당 속도를 충족한 비율을 공개했다.

5G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 웹 검색(5Mbps)과 SNS 숏폼(20Mbps)의 전국 요구속도 충족률은 각각 99.81%, 99.46%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고화질 스트리밍(100Mbps)의 경우 충족률이 98.18%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98.39%, LG유플러스 98.28%, KT 97.8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유형별 격차도 뚜렷했다. 고화질 스트리밍 기준 충족률은 대도시 99.08%인 반면 농어촌은 96.05%로 3%포인트(p) 이상 낮았다. 옥외지역 충족률은 98.1%, 실내시설 98.73%, 지하철 98.56%, 고속도로 97.12%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고속철도 구간은 81.44%에 그쳐 고질적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600개 평가 대상 중 5G 품질 미흡 지역은 32곳(5.3%)으로, 주로 지하철과 KTX·SRT 고속철도 경부·호남선 구간에 집중됐다.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고속철도 19개 구간 중 14곳은 개선됐지만 KTX 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 등 5개 구간은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었다.

정부는 고질적인 고속철도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공동망을 고도화한 ‘공동망 2.0’ 기술을 적용하고 오는 2027년까지 전국 고속철도 전 구간을 단독망 수준으로 설비 투자해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LTE 품질 평가에서는 한계가 더욱 뚜렷했다. 영상회의에 필요한 45Mbps 기준 전국 요구속도 충족률은 74.2%로 나타났다. 이는 10번 중 2~3번은 끊김이나 멈춤 등 속도 저하를 경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82.16%로 가장 높았고, KT 72.04%, LG유플러스 68.45%로 뒤를 이었다.

농어촌 지역의 LTE 요구속도 충족률은 69.33%로 대도시보다 6.5%포인트 낮았다. 전체 600개 점검 지역 중 LTE 품질 미흡 지역은 58곳(9.6%)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문제가 됐던 7개 고속철도 LTE 구간은 이번 점검에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50개 주요시설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점검한 결과, 평균 접속가능비율은 97.69%로 나타났다. 다만 접속이 미흡한(90% 이하) 시설 27곳이 확인됐는데 이는 주로 실내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실내시설과 일부 고속철도(경전선·전라선 등 2개) 노선이었다.

와이파이 품질 평가에서는 상용·개방·공공 와이파이 모두 평균 400Mbps 수준의 속도를 기록했다. 다만 커버리지 지도에는 표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접속이 불가능한 구간(41곳)도 일부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통신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국민들이 겪는 불편 지역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이 설비 투자 등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어 정부의 통신 품질평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실내, 지하, 교통시설, 농어촌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품질 측정과 평가 방식을 지속 고도화하고, 내년 5G 단독모드(SA)에 대비한 지표 개발과 평가를 통해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촉진하는 한편, 이용자 체감 중심의 품질 향상을 꾸준히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