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쌍방울 계열사에 편의?..이화영 넘어 이재명 겨냥하나

2022. 9.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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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사회1부 이은후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이화영 킨텍스 대표 구속이 됐습니다. 지금 검찰은 이 사장 관련해서 어떤 고리를 의심하는 거에요?

검찰은 어제 구속심사에서 쌍방울과 이화영 대표 사이를 오래된 '스폰서' 관계라고 표현했는데요.

문재인 정권에서 유망해 보였던 '대북 사업 이권'을 고리로 유착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이화영 대표는 당시 평화부지사로 경기도 대북 사업을 관장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이를 활용해 쌍방울 그룹에 편의를 봐주려 했다는 거고요.

검찰은 그 대가로 이 대표에게 뇌물이 건네졌다고 의심합니다.

또 쌍방울 그룹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일은 쌍방울 지원을 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라는 대북 민간단체가 활용됐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Q. 일단 쌍방울로부터 받은 것부터 보면요, 쌍방울 직원도 아닌데 법인카드를 받아서 썼고, 이화영 대표 아들도 취업을 시켰다는 거죠?

네. 쌍방울이 이 대표에게 지급한 법인카드, 평화부지사 시절 사용액만 2억 5천만 원이나 되고요.

마사지 비용, 가전제품 구입, 배달음식 결제 등 업무 관련성이 높다고 보기 어려운 내역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화영 대표 아들도 지난 2020년 쌍방울 계열사에 취직해 1년간 급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 아들의 회사 출입 기록이 석달 간 14차례에 불과하다고 보고 특혜 채용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쌍방울 그룹 측은 "이 대표 아들은 재직 기간 모두 정상 출근했고, 취업 특혜나 위장 취업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Q. 그 대가로 구체적으로 뭘 해준 것인가요.

쌍방울이 대북 사업권을 확보하는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2019년 1월과 5월, 쌍방울 측은 중국 선양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인사 등과 만나 합의서를 작성하는데요.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에 북한의 희토류 등 광물 사업권을 약속한다는 합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평양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 유치에 대한 논의도 오간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자리에도 동석하는 등 합의가 이뤄지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Q. 쌍방울이 실제로 이득을 봤습니까?

대북 사업 합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019년 5월 22일, 쌍방울 주가가 폭등합니다.

주당 788원이던 주가가 하루 새 1033원으로 30%나 급등한 건데요.

쌍방울의 주가 부양에 이 대표와의 밀접한 관계가 결정적 도움이 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Q. 그런데 반대로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행사 비용을 대줬다는 의혹도 있죠?

네.

경기도는 지난 2018년, 2019년 북한 측 고위 인사가 참여하는 대북교류 행사를 주최했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경기도와 공동 주최했고요.

검찰은 쌍방울이 아태협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도에 행사비용 수억 원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태협의 안모 회장은 쌍방울의 대북사업 관련 계열사 '나노스'의 사내이사이기도 해서 사실상 쌍방울의 대북사업과 이해관계가 겹치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어제 구속심사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 돈으로 경기도의 대북 사업 자금을 원활히 마련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둘 사이가 '윈윈 관계'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Q. 그러면 이화영 대표 이사 구속 관련해서 이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거에요? 아직은 연결 고리가 나온 건 없는 거죠?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화영 대표의 직속상사였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관여나 묵인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건 당연한 수사 흐름"이라고 했는데요.

쌍방울 측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죠.

이화영 대표를 매개로 한 쌍방울과 이재명 대표의 유착이 있었는 지도 검찰이 면밀히 살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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