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전화를’ 인질극 발생한 버스 LED창에 표시된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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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한밤중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를 운행하던 버스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올라타 승객 1명에게 총격을 가하고 1시간 동안 운전기사에게 총을 겨누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5분쯤 LA 맨체스터와 피게오라 지역에 있던 시내버스에서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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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총격 끝에 승객 1명 사망
경찰, 1시간 추격전 끝에 버스 세워 총격범 검거
2028 올림픽 앞두고 시내 대중교통 등 치안 ‘비상’
LA시장 “무기 탐지 시스템 설치 확대 등 안전 강화 방안 모색”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밤중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를 운행하던 버스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올라타 승객 1명에게 총격을 가하고 1시간 동안 운전기사에게 총을 겨누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LA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중교통 안전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5분쯤 LA 맨체스터와 피게오라 지역에 있던 시내버스에서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다.
경찰은 오전 1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인근 지역에서 정차한 버스를 발견하고 운전기사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버스가 그대로 출발했고 경찰은 이 차량을 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버스에 무장한 남성이 탑승해 다른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특공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약 1시간 동안의 추격전 끝에 경찰은 차량 타이어를 찢는 스파이크 스트립을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에 던져 차량을 멈춰세웠다.
경찰기동대는 버스에서 범인을 체포했고, 운전기사와 승객 2명이 탑승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승객 중 1명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다른 승객 1명과 운전기사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으나 몸에 다친 곳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총격범은 이 버스에 처음 올라탄 뒤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한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를 본 다수의 승객이 버스 밖으로 황급히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버스 기사에게 총을 겨눈 채 차량을 계속 운전하도록 했고, 기사는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하며 버스를 최대한 안전하게 운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당시 버스의 전광판에 "비상상황입니다. 경찰에 연락바랍니다"(CALL POLICE, EMERGENCY)라는 문구를 노출한 채 운행을 한 것이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역 일간 LA타임스는 용의자의 신원이 51세 남성 러몬트 캠벨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A 시내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전철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철인 메트로 B 라인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50대 여성 승객이 찔려 사망했다.
지난 3월에도 총기를 지닌 남성이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고 질주하다 여러 대의 차량과 충돌하고 호텔 벽에 부딪히는 사건이 있었다.
미 언론은 LA시가 2028 LA 올림픽을 준비하는 가운데 도심의 불안한 치안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5월 경찰에 대중교통 노선에 대한 치안 강화를 요구했다.
배스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총격 희생자에 애도를 표한 뒤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은 LA 내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시민은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며 시내 대중교통 운영 기관인 메트로 측과 협력해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무기 탐지 시스템을 시내버스 등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사건 발생 당시 버스 기사 주위에 설치된 칸막이 덕에 이 기사가 즉시 차량에 설치된 비상 버튼을 눌러 경찰에 위급 상황을 알리고 버스 앞면 전광판에 "911에 신고해달라"는 메시지를 띄울 수 있었다면서 이런 칸막이를 올 연말까지 모든 시내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빅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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