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2% “또 하락”.. 부정 평가 이유에 ‘김 여사’ 8%p 올라, “특검 도입해야, 10명 중 6명”
부정 평가 이유.. ‘경제’ 15% ‘김 여사’ 14%
갤럽.. “국감중 김 여사 공방·명태균 등 영향”
노벨상 한강 작가 소설.. 55% ‘읽을 의향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2%로 소폭 하락하면서 20%대를 이어갔습니다. 부정 평가 요인에 부인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앞 순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유권자 10명 중 6명이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70% 가까이는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2%로 직전 조사인 9월 넷째 주(23%)보다 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69%로 직전 조사(68%)와 비교해 1%p 상승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지난 9월 2주 차 조사에서 정부 출범 후 최저치(20%)를 기록한 이후 소폭 오르는 듯 했지만 20% 초반대를 유지했습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외교’가 36%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 등이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이 15%로 1위였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부정 평가 요인 중 14%로 앞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이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4%), ‘독단적·일방적(4%)’ 등이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습니다.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했을 때 부정 평가 이유 중 ‘의대 증원’의 비중은 줄고 김 여사 문제로 인한 부정 평가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갤럽은 “이는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지지자(56%)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6%) 등에서 특히 많은 분포를 보였습니다. 보수층에서도 긍정률 38%, 부정률 56%를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 긍·부정평가는 서울이 각각 24%와 70%, 인천·경기 18%와 74%였고 대구·경북은 31%와 54%, 부산·울산·경남은 26%와 66%, 대전·세종·충청은 30%와 58%, '광주·전라'는 7%와 88% 등을 보였습니다.
세대별로는 70대(긍정 43%, 부정 44%)에서도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는가 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부정이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선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힘 28%, 민주당 30%로 나타났습니다. 3주 전과 비교해 국힘은 3%, 민주당은 2% 하락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8%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3%, 필요없다는 의견이 26%였습니다. 김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해선 67%가 '줄여야 한다', 이어 ‘현재가 적당하다’(19%), ‘늘려야 한다’(4%) 순이었습니다.
응답자 대부분 특성에서 축소론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53%) 그리고 성향 보수층(63%)에서도 절반 이상이 김 여사가 공개 활동 자제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 건이 알려진 작년 12월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올해 5월 캄보디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설문 대상자에게 조사 당시 이전 한강 소설을 읽은 적 있는지,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읽을 의향 있다’(55%)가 ‘읽을 의향 없다’(24%)를 크게 앞섰습니다. 2명 중 1명 이상이 소설을 읽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또 ‘오늘 이전 읽은 적 있다’(21%))로 나타나 5명 중 1명 정도는 소설을 읽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넷 중 한 명(24%)은 ‘지금까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이같이 응답한 경우, 보수층과 대구·경북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32%, 이른바 ‘TK’(대구·경북) 거주자 31%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고 답했습니다. 중도(19%), 진보(11%), 호남(17%)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강 소설 독서 경험자는 20~50대 여성(30% 내외), 주관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중상층 36%; 하층 9%) 많았습니다.
작가 작품 중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무엇인지(자유응답)도 물었더니 ‘채식주의자’(22%), ‘소년이 온다’(21%)가 많고 ‘흰’(1.3%), ‘작별하지 않는다’(1.1%) 등 4편이 1.0%이상 응답 비중을 보였습니다. 향후 한강 소설 독서 예정자 둘 중 한 명(48%)은 어떤 책을 읽을지 명확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작가 개인의 영예라고 보는지, 국가의 영예라고 보는지 물었더니 ‘작가 개인’, ‘국가’, ‘둘 다’가 각각 31%, 30%, 35%로 비슷하게 삼분 양상을 보였습니다. 저연령일수록 개인적(20대 60%, 30대 48%; 70대 이상 12%) 차원으로 여겼고, 40대 이상에선 열명 중 7~8명이 국가적 의미를 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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