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총선 재보선 인터뷰] 김현태 인천 계양구을 후보 “이재명 정치 지우고 계양 미래 세우겠다”

라다솜 기자 2026. 5. 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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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생각없던 군인…생각 바꿔
베드타운 탈피 등 3대 과제 제시
“전한길, 출마 기자회견 큰 힘”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뛰어든 김현태 후보의 출마 배경은 의외로 단순했다. 평생 군복을 입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아왔지만, 지난 1년 사이 삶 전체가 뒤집히며 생각도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자신을 "정치를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군인"이라고 강조했다.
▲ 무소속 김현태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가 19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현태 후보 캠프

"처음엔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진실을 알리면 사람들이 들어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결국 칼자루는 여의도에 있다는 걸요."

김현태 후보는 19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군인은 정치적 중립이 본분이라고 배웠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누가 1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했다면 웃어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주변 군 지휘관들이 잇따라 군복을 벗었고 자신 역시 파면됐다. 김 후보는 "가장 힘들었던 건 평생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내란 가담자'라는 낙인을 받는 모습을 보는 일이었다"며 "더 이상 밖에서 목소리만 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침투 관여 논란과 이후 파면 처분에 대한 질문에도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당시 저는 군인으로서 주어진 명령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마 지역으로 계양을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상징적 험지 정도로 봤다"면서도 "지역을 들여다보고 주민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입지만 보면 계양은 굉장히 좋은 곳이다. 공항과 교통망, 개발 호재까지 갖췄지만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출근길이 힘들고 동네가 변한 게 없다는 것"이라며 "거물 정치인들이 거쳐 갔지만 지역 발전은 더뎠다"고 지적했다.

또 "계양이 더는 누군가의 정치적 디딤돌이 돼선 안 된다. 주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오히려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민만 보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무소속의 장점"이라며 "계양 핵심 현안인 귤현 탄약중대 이전은 군사시설 특수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면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군 작전과 예산 시스템을 직접 다뤄왔다"며 "입법과 예산을 통해 군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했다.
▲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와 무소속 김현태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김현태 후보 캠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공개 지지에 대해서는 "파면 이후 가장 막막했던 시기에 손을 내밀어 준 분"이라며 "이번 출마 기자회견에 함께해준 것 자체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계양을 3대 핵심 과제로 ▲베드타운 탈피 ▲혐오시설 문제 해결 ▲노후 주거지 재정비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주민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계양테크노밸리와 탄약중대 부지를 활용해 방산·보안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탄약고와 차량기지, 김포공항 활주로로 이어지는 3중 제약을 반드시 풀어내겠다"며 "군사시설 이전 특별법 통과와 국비 투입으로 귤현 탄약중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노후 주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산역·임학역 일대를 특별정비구역으로 묶고 종상향, 용적률 상향, 고도제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계양을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다"라며 "계양이 또 누군가의 발판이 될 것인지, 주민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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