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중 1명 치매...'단백질'서 해답 찾았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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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깜빡하고 물건을 잃어버리더니 점점 언어기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무서운 병,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기능과 삽화 기억이 더 낫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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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치매 급증...2050년 한국인 100명중 7명
자꾸 깜빡하고 물건을 잃어버리더니 점점 언어기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무서운 병,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직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65~90세 노인 196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하며 단백질 섭취량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집단의 인지 기능과 삽화 기억(공간적·시간적 맥락 정보가 포함된 기억) 점수는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집단보다 20% 정도 높았다. 기저 질환이나 신체 활동 수준 같은 각종 변수를 고려한 결과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인 ‘아포지단백E4(APOE4)’이 있을 경우 그 차이는 40%까지 벌어졌다. 알츠하이머병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기능과 삽화 기억이 더 낫게 나타난 것이다.
김지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 가소성(신경계의 기능적·구조적 변형)을 촉진하고,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영양 인자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병은 진행과정에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성격이 변하고 우울증이나 망상, 환각, 공격성 등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된다. 말기에는 걷기조차 힘들어지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게 된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올해 6월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대비 치매상병자(치매상병코드를 주상병으로 받고 입원·외래·약국을 1회 이상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1명은 이미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서는 2050년에 한국인 100명 중 7명은 치매를 앓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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