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람불가라는 빨간 딱지를 달고도 극장가를 통째로 집어삼킨 영화가 있다. 그것도 역대 19금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빨간 딱지를 달고 700만을 넘기다
2015년 11월 개봉한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 제약이 큰 등급임에도 본편으로만 707만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공개된 감독판까지 더하면 누적 915만 명을 기록했다. 그때까지 19금 영화 흥행 1위였던 '아저씨'(628만)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수치였다.

개봉 6일 만에 깬 최단기록
흥행 속도도 무서웠다. 개봉 6일 만에 누적 201만 명을 넘기며, 기존 '타짜'가 가지고 있던 청불 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 기록(7일)을 하루 앞당겨 갈아치웠다. 하반기 극장가를 사실상 혼자 끌고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병헌과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
정·재계 실세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정치깡패와, 출세를 노리는 검사가 손을 잡고 거대한 권력에 맞선다는 이야기. 이병헌은 거칠고 비열하면서도 묘하게 짠한 안상구를, 조승우는 야망에 찬 검사 우장훈을 연기했다.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이 원작이다.

"모히토 가서 몰디브" 명대사의 탄생
이병헌이 내뱉는 특유의 사투리 연기와 비틀린 명대사들은 개봉 후 한참 동안 패러디로 회자됐다. 정치 풍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흥행작으로 만든 데에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무거운 사회 풍자도 배우의 힘이 더해지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이다. 넷플릭스 등 OTT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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