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현대IFC 지분 3393억에 매각…“경영 효율화”

임재섭 2026. 1.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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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에 단조사업 자회사인 현대 IFC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회사는 7일 공시에서 “전사적인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현대IFC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고 처분금액의 20% 등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잔여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IFC의 안정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024년 10월부터 매각이 추진돼온 현대IFC는 현재 기업가치가 3000억원~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 말 순자산가치는 약 3600억원, 누적 순이익은 285억원을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SPP그룹이 SPP조선의 자회사로 설립했던 단조 업체 SPP율촌에너지로 시작했으나 2015년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현대제철이 끌어안았다. 현대IFC가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현대제철이 2020년 단조사업 부문을 분리하면서다.

현대IFC가 다루는 단조는 주조와 달리 쇳물을 두들겨 조직을 치밀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치므로 강도나 충격인성에 유리한 경우가 많다. 크랭크나 선박의 샤프트, 터빈·발전기 로터 등 압력용 부품에 단조제품이 쓰인다. 최근 조선업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이 매각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노조 반발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처분금액의 20%를 출자, 안정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것도 이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는 이번 매각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건설하는 전기로 일관 제철소 투자나 조선사업부 정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철소를 건설할 돈은 전부 마련돼 있는 상태여서 제철소 때문에 매각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조선사의 경우도 후판 제품은 여전히 납품하므로, 특정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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