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저탄고지 식단을 따라가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몸 여기저기에 붉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누구나 당황하게 돼요. ‘뭔가 잘못된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동안 쌓아온 노력들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기도 하죠. 그런데 의외로 이런 현상은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 사이에서 꽤 자주 보고되는 일이에요. 이 증상은 바로 ‘케토래쉬(Ketorash)’일 수 있어요.
케토래쉬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하면서 몸이 케토시스 상태에 들어갈 때 생기는 일종의 피부 발진이에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생성되는 케톤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요. 특히 상체나 목 주변, 겨드랑이, 등처럼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가렵고 붉은 반점들이 생기는 게 특징이에요.
케토래쉬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고, 몸이 새로운 대사 상태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일부로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일단 식단을 점검해보는 게 좋아요. 급격한 탄수화물 제한이나 수분 부족, 전해질 불균형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럴 땐 물을 더 자주 마시고, 마그네슘이나 전해질 보충제를 함께 섭취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또 한 가지 팁은, 운동이나 사우나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 케토래쉬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땀과 함께 케톤체가 피부에 접촉하면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샤워로 땀을 바로 씻어내는 게 중요해요. 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합성세제보다는 순한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