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앞에서 좌절-허망한 브페-가르나초…지고도 담담한 맨유 '돈은 벌었잖아'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돈은 벌었지만, 동기 부여 하나 없는 경기에서 혹사만 당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다.
맨유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연합 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 연합 팀은 각국에서 차출 협조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나쁜 상황이었지만, 최대한 역량을 모았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경기는 맨유가 동남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위해 기획된 것이다. 아세안 연합팀과 경기를 치른 뒤 29일 홍콩으로 이동해 30이 홍콩 대표팀과 경기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선수들은 지난 26일 애스터 빌라와 시즌 최종전을 2-0 승리로 끝낸 뒤 제대로 팬들 앞에서 마무리 잔치를 벌이지도 못하고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 쿠알라룸푸르까지 10시간 넘는 비행으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내주 A매치 주간이라 차출된 선수들은 6월 초에나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된다.
경기 전날 관심도 경기 승패보다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클럽대항전을 나서지 못하는 맨유가 얼마나 재정을 지출해서 선수들을 영입할 것인가에 있었다. 마테우스 쿠냐가 울버햄턴을 떠나 맨유로 오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지만, 나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기를 전한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두 팀과의 경기가 올드 트래포드 축구 박물관에 보관될 정도의 성격은 아니다.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도 소개되기는 어렵다'라며 오직 수익을 위한 활동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 방문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만 의미가 있었지, 경기 내용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됐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무려 7만 2,550명의 관중이 모인 경기에서 맨유는 빨리 경기가 끝났으면 싶은 경기를 치렀다.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이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또 고개 숙이며 좌절했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허망한 듯 하늘만 바라봤다.
두 경기를 통해 맨유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800만 파운드(약 148억 원)라고 한다. 조 단위의 매출을 내는 맨유의 상황을 고려하면 극히 일부분이지만, 다음 시즌 리그와 FA컵, 리그컵만 치르는 상황에서는 소중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가르나초가 동남아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는 점이다. 전반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벤치 밑으로 숨어 있었고 후반에 등장하자 상당한 환호를 받았다. 영상 15도 안팎의 썰렁한 날씨였던 맨체스터에서 30도 이상의 고온다습한 쿠알라룸푸르로 갑자기 이동했으니 더위 극복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페르난데스를 향한 구호도 있었다. "잔류하라"라는 말이었다. 페르난데스는 구단의 수익성이 악화, 자금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떠날 각오가 됐다고 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페르난데스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500만 파운드(약 1,574억 원)에서 1억 파운드(약 1,852억 원)의 몸값이 오갈 것이라는 추측이 붙었다.
그나마 이날 경기는 유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대거 활용하며 취지에 맞는 경기를 했다는 점이다. 약속은 지켰으니, 돈은 들어왔다. 한 경기가 더 남았을 뿐이다. 쉬고 싶은 선수들에게는 참고 뛰어야 하는 지독한 9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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