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압박' 정청래, "흔들리지 않는 인생 어디 있나"…정면 돌파 의지

길용현 기자 2026. 6.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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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행사 참석 후 의총서 언급…李대통령엔 "세계적 지도자 풍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비당권파(친명계)의 연임 도전 포기 압박 속에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정 대표는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뒤 곧바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당내 거취를 둘러싼 압박을 의식한 듯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며 "다 흔들리고 젖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친문계 도종환 전 의원의 시 '흔들리지 않는 꽃'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현재 자신을 향한 당내 퇴진 요구를 감내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영접으로 불화설 진화
최근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았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출국 행사 당시 정 대표가 불참한 반면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하며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8월 전당대회 도전에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친청계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날 정 대표가 귀국 환영 행사에 직접 나서며 파국은 일단 면했다는 평가다.

역대급 외교 성과 극찬…당정청 결속 강조
정 대표는 이날도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 풍모를 십분 발휘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서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 환담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명장면이자 이번 순방의 백미"라고 극찬했다.

정 대표는 "당정청(당·정부·청와대)이 똘똘 뭉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며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합심, 단결, 합심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