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압박' 정청래, "흔들리지 않는 인생 어디 있나"…정면 돌파 의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비당권파(친명계)의 연임 도전 포기 압박 속에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정 대표는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뒤 곧바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당내 거취를 둘러싼 압박을 의식한 듯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며 "다 흔들리고 젖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친문계 도종환 전 의원의 시 '흔들리지 않는 꽃'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현재 자신을 향한 당내 퇴진 요구를 감내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영접으로 불화설 진화
최근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았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출국 행사 당시 정 대표가 불참한 반면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하며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8월 전당대회 도전에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친청계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날 정 대표가 귀국 환영 행사에 직접 나서며 파국은 일단 면했다는 평가다.
역대급 외교 성과 극찬…당정청 결속 강조
정 대표는 이날도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 풍모를 십분 발휘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서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 환담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명장면이자 이번 순방의 백미"라고 극찬했다.
정 대표는 "당정청(당·정부·청와대)이 똘똘 뭉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며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합심, 단결, 합심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