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현장서 찬조연설 나선 머스크...“싸우자, 난 다크 MAGA” 무슨 의미?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총격을 당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 참석해 찬조 연설에 나섰다. [사진 출처 = UPI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총격을 당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다시 유세에 나섰다. 현장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오기는 했지만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찬조 연설에 나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올라 경합주 유세에 힘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를 소개하자 유세 현장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검은색 재킷과 ‘화성 점령’(Occupy Mars)이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에 검은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연단에 오른 머스크는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배꼽이 보일 만큼 점프를 해 보였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총격을 당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 참석해 찬조 연설에 나섰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머스크는 “보다시피 나는 그냥 ‘마가’가 아니라 ‘다크 마가’(dark MAGA)다”라며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징이 된 ‘싸우자’(fight)라는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

이어 “여러분이 아는 모든 사람에게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 독려해달라.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만 한다”며 “상대 진영은 여러분의 언론의 자유와 무기 소지 권리, 투표권을 빼앗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머스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드는 등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하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