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 생활비 350만원? 노후 위해 착실히 돈 모았던 은퇴자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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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자산의 부동산 편중입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 편중은 심해집니다. 노후에 접어들수록 자산이 더 부동산에 묶여 유동성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4일 유튜브 ‘은퇴 스쿨’ 시간에는 KB금융연구소 출신인 황원경 박사가 출연해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노후 자금 마련 방법들을 제시했다.

◇주택연금, 절반이 쓰고 싶다는데 실제 활용은 3.3%

첫 번째는 주택연금이다. 부부 중 1명이라도 55세 이상이면 거주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연금을 받는 국가 보증 상품이다.

황원경 박사 /조선일보 머니

황 박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50.2%가 주택연금을 활용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2017년 43%에서 높아진 수치다. 가입 희망 나이는 평균 66세를 예상했지만 실제 가입 나이는 평균 62세로 4년 빨랐다. 주택연금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금융자산으로 충분하다는 의견과 보유 주택이 없다는 상반된 답변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20%), 월 지급액이 적다는 우려(18.3%),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어진다는 부담(18.2%)도 거부 이유로 꼽혔다. 다만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가입을 거부한다는 전통적 이유는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

두 번째는 주택 다운사이징이다. 주거 면적이나 비용을 줄여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한국인의 59.7%가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다운사이징을 고려했으며, 적절한 실행 시기로는 70대 초반을 꼽았다. 다운사이징 방식으로는 주거 면적 축소를 선호하는 경우가 61.6%로 가장 많았다. 황 박사는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지만 노후 경제적 준비는 의지와 달리 여전히 미흡하다”며 “지금 당장 노후 자금을 크게 불릴 방법은 없지만 75%나 되는 부동산 자산을 주택연금이나 다운사이징으로 유동화하는 방법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원경 박사 /조선일보 머니

◇노후 적정 생활비 350만 원인데 조달 가능액은 230만 원

한국인이 예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 원, 최소 생활비는 248만 원이다. 반면 실제로 조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은 월 230만 원에 불과하다. 적정 생활비의 65.7% 수준이고, 최소 생활비보다도 18만 원이 부족하다.

조달 가능액을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지를 보면 연금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활용 방법 보유율로는 국민연금(88.6%)이 압도적 1위였다. 금융소득(50.2%), 개인연금(47.8%), 근로소득(47.5%), 퇴직연금(42.2%), 부동산소득(34.6%)이 뒤를 이었다. 2025년 처음 조사에 포함된 근로소득이 47.5%로 높게 나온 것은 소일거리 등을 통해 은퇴를 늦추고 계속 일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연금 보유 현황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취약한 실태가 드러난다. 공적연금만 보유한 여력부족형 가구가 30.5%, 공적연금과 퇴직연금만 가진 관심부족형 가구가 25%였다. 반면 4개 연금을 모두 보유한 연금종합형 가구는 11.5%에 불과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혜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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