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4득점 끝내기 폭투!" KIA 20억 불펜진, SSG에 처참히 박살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거대한 환희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28일 열린 2026 KBO 리그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에 7-6으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9회초까지 3-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KIA의 필승조와 마무리를 사정없이 두들기며 기적 같은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0-5 위기서 등장" 전영준, 5회 무사 만루 지워버린 'K-K-K' 쇼

이날 대역전극의 숨은 영웅은 우완 전영준(24)이었습니다. 선발 미치 화이트가 제구 난조로 5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0-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을 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영준은 사자후를 토해냈습니다.

전영준은 첫 타자 오선우를 예리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윤도현과 베테랑 김태군마저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 만루 무실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경기 흐름이 완전히 KIA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이 '3K 호투'가 결과적으로 9회말 대역전극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7억 홍건희는 2군인데..." KIA 불펜, 9회말 정해영·조상우 동반 붕괴 '참사'

반면 '역대급 불펜 뎁스'를 자신했던 KIA 타이거즈는 개막전부터 불펜 잔혹사에 울었습니다. 6-3으로 앞선 9회말,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정해영이 제구 난조로 1점 차까지 쫓기며 무너졌습니다. 급히 소방수로 투입된 조상우 역시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결국 최악의 폭투를 저지르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습니다.

더욱 뼈아픈 것은 스토브리그에서 20억을 투자해 영입한 김범수마저 7회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2자책)하며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연봉 7억 원의 홍건희를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보낼 만큼 자원이 넘친다던 KIA였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믿었던 도끼'들이 줄줄이 발등을 찍으며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박찬호 공백 실감" 아시아쿼터 데일의 실종과 박민의 무안타 침묵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KIA는 공격에서도 '포스트 박찬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80억 몸값의 박찬호(두산 이적)를 대신해 영입한 아시아쿼터 제러드 데일은 시범경기 부진 여파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벤치만 지켰습니다.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선 박민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이범호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습니다. "아시아쿼터를 타자가 아닌 불펜 투수에 투자했어야 했다"는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탄탄한 선발 네일의 호투(6이닝 무실점)를 불펜과 내야진이 한순간에 날려버린 셈입니다.

"이숭용의 눈도장" 전영준, SSG 불펜의 주축으로 도약하나

SSG는 이번 승리로 '역전의 명수'다운 저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전영준이라는 확실한 불펜 카드를 수확했습니다. 이숭용 감독이 캠프 때부터 눈여겨봤던 전영준은 "주자가 있을 때 피칭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KIA는 무너진 필승조의 멘탈 회복이 시급합니다. 정해영과 조상우의 구위 저하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심각한 밸런스 붕괴인지가 향후 시즌 초반 판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역전극으로 시작된 2026 KBO 리그, 인천발 광풍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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