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 180cm 넘어라' 약 먹였더니...의사들 부작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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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키를 조금이라도 더 키우고 싶은 마음에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습니다.
정광윤 기자, 성장호르몬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600 건대로, 지난 2019년 400 건대에서 4년 만에 3.7배 급증했습니다.
폐렴이나 실신, 근골격 장애 등 심각한 사례도 지난해 113건으로 같은 기간 3.4배 넘게 늘었습니다.
또 김남희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건수도 지난해 24만 건대로 4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처방받는 환자는 10세~14세 초중생이 전체의 63%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국감에서 매년 성장호르몬 주사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 뾰족한 수가 없다고요?
[기자]
이번 국감에서만 3명의 의원이 성장호르몬의 부작용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병원들의 과장광고 여부를 점검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는데요.
부모들이 "아이 키를 키우겠다"며 제 발로 찾아 나서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비급여 처방도 의사재량 영역이라 손대기 어려운데요.
의료계 일각에선 성장호르몬의 부작용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강남세브란스의 한 담당교수는 "정식 연구는 없지만 건강에 이상 없는 아이에게 맞혀도 임상적으로 부작용 우려가 더 크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성장호르몬 관련 문제는 지난 10여 년간 국감감사의 단골 메뉴일 정도로 지적이 이어졌지만 실효성은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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