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고사양 STS강관 등 패키지 생산 필요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대구경 STS강관 라인 구축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국내 에너지·철강 기업들과 만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고강도 강관 생산이 가능한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 등 국내 강관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에 달하는 가스관을 통해 남부로 보낸 뒤 이를 액화해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겠다는 사업이다. 총 투자비는 440억달러(약 64조원)로 추산된다. 던리비 주지사는 앞서 워싱턴DC를 찾아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에게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알래스카주가 계획한 대로 2029년부터 생산이 이뤄져 우리나라에서 LNG를 대거 수입하면, 지난해 658억달러(약 96조원)에 이른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사업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2010년 셰일가스 기술혁명으로 에너지 독립을 이루자 수출국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가스 생산을 급속히 확대한 끝에 유가가 상승하자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NG 수출을 시작했다. 바로 2016~2019년 제2차 글로벌 LNG 수출 붐이다. 트럼프 1기 정부와 호주가 이를 주도했다. 미국은 급기야 유럽의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향 LNG 수출 확대를 모색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카타르 가스 의존을 축소하려 했다.
미국은 2023년부터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은 전 세계 거래량(5,500억 입방미터) 중 20%(1,200억 입방미터)를 차지할 정도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스테인리스(STS)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국내 강관업계는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STS)강관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 제조가 가능해져 연산 1만 톤의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관이음쇠 전문 생산기업 성광벤드는 LNG수주를 바탕으로 배관자재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광벤드는 미국과 캐타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LNG터미널 수출시 탱크나 배관이 필요한대 이때 필요한 물품을 성광벤드에서 수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유에 사용하는 카본 제품보다 저항이 있는 LNG 화학물질에 쓰이는 비카본(스테인리스, 합금강)의 가격이 3배에서 10배 정도 비싸 영업이익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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