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등번호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 11번이 지닌 의미, 포지션, 가장 대표되는 선수들
축구 클래식 백넘버 1번부터 11번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축구에도 등번호는 매우 중요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선수를 구별하기 위해 선수 유니폼 뒷면에 '스쿼드 넘버'를 적으며 포지션을 구별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포지션의 의미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개인적인 뜻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지금 정리할 1번부터 11번까지는 축구의 '클래식'한 등번호로 가장 인기가 있는 번호들이라고 볼 수 있다.

등번호 1번 - 골키퍼 대표 번호
1번은 사실 대부분 축구 클럽과 국가대표팀들이 골키퍼에게 고정적으로 부여하는 상징적인 번호다. '넘버원'이라고 하면 해당 팀의 주전 골키퍼를 의미한다. 과거부터 1번은 골키퍼가 유니폼에 새기는 등번호로 현대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되는 선수들은 축구 팬들이 아는 레전드 골키퍼들이 대부분이다. 골키퍼의 상징인 야신부터 시작해 부폰, 노이어, 카시야스, 슈테겐, 체흐, 피터 슈마이켈, 쿠르투아 등 대표 골키퍼들이 이 번호를 입었다.

등번호 2번 - 수비수 번호, 주로 라이트백
1번이 지난 후 2번부터는 수비진이 달기 시작하는 번호다. 오른쪽을 기준으로 2번을 부여했던 과거의 등번호 사례를 들어 라이트백이 주로 다는 번호로 유명하다. 그러나 센터백도 종종 선택하는 번호이며, 아스날 출신의 아부 디아비는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이색적으로 2번을 달기도 했다. 대표되는 선수는 카푸, 개리 네빌, 카일 워커, 다니 알베스, 하키미 등 레전드 우측 풀백들이 많다.

등번호 3번 - 수비수 번호, 주로 레프트백
3번은 반대다. 보통 레프트백의 번호로 알려져 있으며, 이 역시 센터백도 애용하는 번호로 유명하다. 가나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은 공격수지만 특이하게 3번을 달기도 해 화제가 됐다. 대표되는 선수는 호베르투 카를로스, 파울로 말디니, 애쉴리 콜, 김민재, 피케, 페페 , 후벵 디아스 등이 있다.

등번호 4번 - 대표 인기 번호, 수비수부터 미드필더까지 다양하다
축구선수 등번호 4번은 가장 인기있는 번호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는 중앙 수비수의 번호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들까지 애용하는 번호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패트릭 비에이라, 세르히오 라모스, 버질 반 다이크, 라파엘 바란, 하비에르 자네티가 있다. 대한민국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등번호도 4번이다.

등번호 5번 - 레알 지단의 번호, 수비수부터 미드필더까지 애용하는 번호
4번과 비슷하게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잘 사용하는 번호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지단이 있다. 그의 레알 후배인 주드 벨링엄 역시 5번을 달고 활약 중이다. 이밖에도 프란츠 베켄바워, 푸욜, 칸나바로, 부스케츠, 퍼디난드 등이 있다.

등번호 6번 -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번호, 중앙 미드필더도 많다
축구에는 '6번롤'이라는 말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의미하는 말로, 그만큼 6번은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상징하는 번호다. 그러나 사비 에르난데스, 코케, 베라티처럼 중앙 미드필더가 쓰는 경우도 많다. 또 프랑코 바레시와 야프 스탐, 토니 아담스와 같은 레전드 수비수들도 6번을 달았다.

등번호 7번 - 팀의 에이스이자 인기스타를 상징하는 번호
축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번호다. 주로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스트라이커가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대부분 공격적인 선수가 쓰는 번호다. 팀의 에이스이자 가장 인기가 있는 스타가 다는 경우가 많다. 상징적인 선수로는 데이비드 베컴,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릭 칸토나, 라울, 박지성 등이 있다.

등번호 8번 - 중앙 미드필더를 상징하는 번호
6번과 마찬가지로 '8번롤'이라는 말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의미하는 번호로, 공격과 수비 모두 영향력을 끼치는 팀 내 가장 훌륭한 중앙 미드필더를 뜻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스티븐 제라드, 토니 크로스, 프랭크 램파드, 마테우스, 페드리,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있다.

등번호 9번 - 두 말할 필요없는 스트라이커 번호
9번은 단순하다. 골잡이의 번호다. '9번'은 스트라이커를 의미한다. 브라질의 '호돈신' 호나우두를 두고 해외에서는 R9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등번호 9번의 Ronaldo라는 뜻으로, 그만큼 골잡이들이 다는 번호다. 호나우두뿐만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즈, 레반도프스키, 페르난도 토레스, 엘링 홀란드, 앨런 시어러, 킬리언 음바페, 해리 케인 등이 있다.

등번호 10번 - GOAT의 번호, 축구의 가장 상징적인 번호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번호다. 팀의 중심이자 플레이메이커, 에이스를 의미한다. 또 '메펠마'로 이어지는 역대 최고 축구선수들이 달아 더 의미가 깊은 번호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 펠레, 마라도나를 비롯해 호나우지뉴, 데니스 베르캄프, 델 피에로, 모드리치, 바조, 지단, 루니 등이 있다.

등번호 11번 - 팀내 최고의 스피드 스타, 좌우 윙이 즐겨쓰는 번호
11번 역시 의미가 뚜렷하다. 해당 팀에서 가장 속도가 좋은 윙어가 주로 다는 번호다. 전통적으로 레프트윙을 뜻하는 번호지만, 좌우 상관없이 속도가 빠른 선수들이 주로 단다. 아울러 스트라이커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들도 다는 번호다. 호마리우, 히바우두, 디디에 드록바, 모하메드 살라, 메수트 외질, 이브라히모비치, 클로제, 디마리아, 가레스 베일, 오베르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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