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시신이 뒷좌석에서‥" '활활' 테슬라에 또 갇혔나
어제 오후 5시 40분쯤 경기 안성시의 한 국도.
도로 경계벽을 들이받은 흰색 테슬라 전기차 아래쪽에서 불길이 보이고, 끊임없이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왼쪽 후미등만 켜진 차 내부에는 이미 연기가 가득 찬 듯합니다.
[목격자] "옹벽을 박고 불이 났더라고요. 근데 보니까 운전자는 빠져나온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보니까요. 그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있고 기사님들이 그냥 아무런 조치를 못 취하고 있더라고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뒷좌석에선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도로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운전자 1명만 타고 있던 테슬라 차량이 도로 경계벽을 들이받은 뒤,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 앞쪽에서 불이 나자 뒷좌석으로 이동해 문을 열고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고급 주택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이 벽을 들이받아 불이 난 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2020년 12월)] "조수석 쪽은 충돌에 의해서 사람의 힘으로 열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미국에서도 불이 난 테슬라 차량에 갇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선 불이 난 테슬라 모델3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한인 남성의 유족이 테슬라를 상대로 "차량 설계와 제조, 경고 면에 결함이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같은 논란이 일자 4년 전 국토교통부는 기술 자료를 토대로 리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관련 리콜이 결정된 적은 없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515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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