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삼체> 인터뷰 3편 '오기 살라자르' (3 Body Problem, 2024)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넷플릭스 SF 시리즈 <삼체>에서, '옥스포드 파이브'의 멤버로, 나노기술의 선구자인 오기는 이론적인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는 '오기 살라자르' 역을 맡은 에이사 곤살레스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강인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오기'는 인류의 적들이 자연스럽게 노리는 대상이죠.

Q. 오디션 과정과 '오기' 역에 캐스팅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작업 과정이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프로듀서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각색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말 궁금했어요.
친절하게도 8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미리 읽어볼 수 있게 해주었고, 저는 '오기'와 사랑에 빠졌고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톡 쏘는(엣지가 살아있는) 느낌의 이야기였어요.
시청자들을 교란하며 도전장을 내미는 이야기인 거죠.
저는 인류가 무엇을 일으키고 창조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기'를 해석하는 데 따르는 도전과 배우로서 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즉시 승낙했습니다.

Q. 쇼러너(크리에이터)인 데이비드 베니오프, D.B. 와이스, 알렉산더 우와의 크리에이티브한 관계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당연히 저는 데이비드와 댄, 그리고 그들이 이전에 했던 일과 알렉산더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저는 전반적으로 <왕좌의 게임>과 <트루 블러드>의 팬이었고, 두 시리즈를 모두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인 원작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상당히 두려웠어요.
저는 이 작품에 처음 캐스팅된 배우 중 한 명이었는데,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긴 과정을 지켜보는 건 놀라웠어요.
책에서는 '삼체'를 한 특정 문화권에서만 경험했는데 그들은 이야기를 정말 다양하고 폭넓게 확장해 나갔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전 세계에 중요한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캐스팅 방식은 이 이야기의 글로벌한 특성을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됩니다.
Q. 배우로서 '오기'라는 캐릭터의 어떤 점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나요?
'오기'는 매우 복잡해서 제 커리어에서 가장 도전적인 역할이에요.
'오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하고 직관적이지만 어두운 면이 많고 사연도 많아요.
'오기'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수준이고 다른 출연진들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경험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오기'와 함께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의 여지가 마음에 들었죠.
'오기'와 함께 성장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죠.

Q. 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배역을 맡기 전에 읽으셨나요, 아니면 배역을 준비하면서 읽으셨나요?
3부작 중 첫 번째 책을 읽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 출연할지 말지는 3부작을 읽고 결정했습니다.
캐릭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면 서사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느꼈죠.
덕분에 제작진에게 논리적인 질문을 할 수 있었고, 제작진과 함께 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쯤에는 시리즈에서 '오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어요.
배역을 맡은 후 소설 2편과 3편에 몰입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놀라울 정도로 흥미진진해서 정말 신이 났어요.
그 시점에서 제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당연했고, 중국 문화 전반에 관해 공부하면서 수많은 조사를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시리즈가 과학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역사 전반에 걸쳐 중국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Q. 책을 읽는 것 외에 이 역할을 맡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요?
'오기'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많이 겪고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정도의 불안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진정성 있게 묘사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오기'의 여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모두의 경험이 오기만큼 심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오기와 동일시할 수 있다고 느꼈어요.
우리 모두는 불안을 겪고 있고, '오기'는 자아를 발견하는 시기에 있지만 동시에 정신 건강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느끼는 불안을 느끼고 싶었고, 그것은 이야기의 기준을 높이고 그녀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Q. 이번 시즌에 가장 공감이 갔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요?
스토리에 녹여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요소 중 하나는 인간의 고통입니다.
시리즈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정말 힘든 일과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SF 시리즈인 데다 초자연적인 이야기지만, 여전히 현실적이고 매우 인간적이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이 각 에피소드를 끝낼 때마다 몇 시간 동안 계속 생각하게 하고, 모든 것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것만 같은 정신 상태에 놓이게끔 합니다.
많은 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생각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복잡성, 즉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또 다른 어떤 것들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세상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플랜 B는 무엇이죠?
때로는 플랜 B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류를 살리기 위한 이 거대한 도전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Q. '오기'의 이야기는 '옥스포드 파이브'라고 불리는 대학 시절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여러모로 이들은 서로를 선택한 가족이나 다름없죠. 이것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이죠.
이 시리즈는 현재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시민이 되고, 때때로 세계 시민이 되면 일종의 유목민이 되고, 내 가족은 내가 선택한 가족입니다.
가족은 서로를 더 깊이 연결하고 결속시키는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때에도 가족으로서, 팀으로서, 서로를 지지하는 공통점이 그들을 계속 움직이게 합니다.
개별적으로는 각 캐릭터가 많은 일을 겪고 감정적으로도 매우 격렬한 시리즈지만, 항상 서로 의지하고 의지하며 서로에게 기대고 있습니다.
서로를 선택한 가족이에요.
첫 에피소드에서 모두 모인 것을 보여주다가도 어느 순간 각자 헤어져요.
은근히 관객들이 모두 재결합하는 그 순간을 갈망할 것 같아요.

Q. '오기'를 묘사할 때 실제 인물, 가상의 인물, 문학, 다른 유명한 과학자 등 특정 인물에게서 영향을 받았나요?
배우로서 시리즈를 하는 것이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기 때문에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저는 10개월 동안 시리즈를 촬영한 적이 없었어요.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캐릭터를 개발하게 되면, 당연히 사람이 1년 동안 변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변하고 삶의 우선순위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배우로서 촬영장에 와서 6개월 전의 '오기'와 지금의 오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죠.
또한 저는 동료 배우들과 그들의 연기에 많은 영향을 받아요.
그리고 그 전에 제가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오기'는 꽤나 두뇌가 명석하고 사고력이 뛰어나고, 반항아죠.
저는 항상 오기가 그에 대한 반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오기'가 반박하는 방법은 과학과 교육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조국에 무언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Q. 이번 시즌 '오기'의 스토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오기는 어떤 인물이고, 배경과 전문 분야는 무엇이며, 생존을 위한 인류의 싸움이라는 스토리에서 오기가 어떻게 등장하나요?
'오기'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큰 상실감에 빠져 있었어요.
회사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며 이전에 본 적 없는 나노 기술을 개발하는 등 과학자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가 겪고 있는 이 혼란 속에서 가장 크고 야심 찬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매우 강렬한 인물 곡선(arc)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감정적이고, 파괴적이며, 무섭고, 짜릿하며, 우리는 이 인간을 완전히 훌륭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그녀에게 좋은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고, 시리즈 초반의 캐릭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감정이 많이 생겨났죠.
'진 청'(제스 홍)과 가상 현실 세계의 모든 사람을 따라가며 판타지적인 스토리를 전개하는 동안, '오기'는 그 반대편에서 스토리의 감정적 중심을 잡아줍니다.
'오기'는 관객의 눈에 이것이 위험하고, 삶은 매우 섬세하며,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오기'는 꾸준히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깊이 아끼고, '진'을 아끼고, 인류를 아끼고, 세상이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스러운 인간입니다.
Q. '오기'의 이야기에서 특히 이 장르, 이 스토리텔링 공간의 측면에서 독특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오기'를 연기하면서 과학자 역할에서 좀 더 전복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의사나 과학자라고 하면 매우 정제되고 깔끔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저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 여성으로서 라틴 아메리카 여성을 좀 더 아름답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역할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렇게 멋진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과학자 역할을 연기하면서 '오기' 역은 제가 맡은 역할 중 가장 큰 역할이 되었어요.
'오기'는 정말 복잡하고 연약하면서도 내면의 강인함을 지닌 인물이에요.
그녀의 여정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Q. 원작 팬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삼체>을 처음 접하는 새로운 팬들은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은 팬들이 이 작품이 현실화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흥분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책 중 하나이며,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것이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상상한 모든 것이 스크린에 아름답게 그려지기를 바랍니다.
많은 고민을 거쳐 신중하게 큐레이팅 된 이 시리즈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자들은 이야기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에 충실하고 작가와 이야기 자체를 존중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모든 사람이 그 안에서 자신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다문화 출연진을 통해 확장해 나갔으며,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도 이 쇼는 정말 전에 본 적 없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굉장히 놀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리메이크되거나 다른 작품의 스핀오프인 요즘 시대에 이 작품은 그 자체로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시청자들이 <삼체>라는 놀이기구에 탑승하면 그건 그들 인생에서 가장 크고 거친 놀이기구일 거에요.
따라서 사람들은 완전히 놀라게 될 것이고, 저는 그들이 그 경험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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