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인기 원탑이라는 동양계 배우, 알고 봤더니

사진출처=사와이 안나 SNS

최근 할리우드에서 인기 급부상 중인 동양계 배우가 있다. 바로 뉴질랜드 출신, 일본계 배우 안나 사웨이다. 특히 그는 한국과도 남다른 인연으로 국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애플TV+

안나 사웨이는 2009년 정지훈 주연의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데뷔했다. 가장 최근에는 애플TV+ '파친코'에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배우 안나 사웨이가 최근 드라마 '쇼군' 관련 반가운 소식을 전해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쇼군'에서 주연과 프로듀서를 맡은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 사진제공=디즈니+

1600년대 초반 일본 도쿠가와 막부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다룬 역사극 '쇼군'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주요 부문을 포함해 18개 관왕을 석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디즈니 산하 FX채널의 '쇼군'이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18관왕을 차지했다. 총 2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주요 부문 석권을 예고했지만 18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하면서 최근 1년간 방송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임을 증명했다.

'쇼군'에서 주인공 토다 마리코 역을 맡은 사와이 안나의 모습. 사진제공=디즈니+

'쇼군'은 1603년 일본에서 에도막부를 시작한 무사이자 정치가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델로 하는 인물 요시이 토라나가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이다. 대륙으로 영토 확장을 시도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혼란에 빠진 세상에서 특유의 지략과 지혜, 좌초된 영국인 선원으로부터 얻은 과학까지 받아들이는 요시이 토리나가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이 원작이다.

'쇼군'은 미국 자본으로 만든 미국 드라마다. 하지만 드라마의 배경이 17세기 일본의 오사카와 인근 지역인데다, 대부분의 대사가 일본어로 이뤄졌다. 영국인 선원과 그의 동료들, 일부 선교사들을 제외하고 주요 캐릭터를 포함해 모든 등장인물이 일본인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 일본 배우들이 전통성을 앞세워 완성한 일본 역사극이 북미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장벽인 '자막'의 한계를 넘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을 휩쓰는 대기록을 세워 의미를 더한다.

특히 요시이 토리나가로 극을 이끈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는 '쇼군'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 배우로는 처음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역사까지 썼다. 아시아 배우로는 2022년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에 이어 두 번째 에미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쇼군'이 사와이 안나. 일본 배우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사진출처=사와이 안나 SNS

17세기 억압받는 여성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 토다 마리코 역을 소화한 사와이 안나 역시 일본 배우로는 첫 에미상 주연상 기록을 나란히 세웠다. 사와이 안나는 현재 애플TV+에서 공개 중인 '파친코' 시즌2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배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