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고민된다면 대학별 가산점 확인부터 [입시톡톡]

지난 정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 중 계열에 따라 수학 또는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제한한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가 전부였다. 2026학년도에는 이중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홍익대도 수시·정시 모든 전형의 수능 응시과목 지정을 없앴고, 정시에서 과목 제한을 두었던 숙명여대도 이를 폐지했다.
수시에선 국민대, 숭실대(교과), 연세대 등이 여전히 자연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탐구를 반영할 경우 과학탐구(과탐)만 가능하지만, 탐구를 제외한 과목으로 최저조건을 맞출 수도 있기 때문에 과탐을 필수로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인천권에서 유일하게 선택과목 제한을 뒀던 인천대도 2026학년도에는 제한을 폐지했다.
진학사는 “수도권에서 의·약계열,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등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면 수학 및 탐구 영역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는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며 “올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시 가산점 확인은 필수
자연계열로 진학하려는 수험생이 사탐을 응시할 경우 학업시간을 확보하기 수월하고, 자신에게 맞는 과목으로 잘 선택한다면 과탐에 비해 점수 취득도 용이할 수 있다. 특히 수시를 주요 전형으로 준비하는 경우엔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시키면 돼 탐구 과목 선택에 대한 고민이 비교적 덜하다.
다만 정시까지 고려한다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탐구 선택과목 제한은 폐지했지만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서다.
고려대·동국대·숙명여대·연세대·홍익대는 과탐 과목당 3%를, 중앙대는 5%, 이화여대는 6%를 가산한다. 서울시립대는 과탐 2과목 모두 선택시 3% 가산하고, 성균관대는 과탐 선택자에게 가산점 최대 5%를 부여할 수 있다. 경희대는 과탐 변환표준점수에 과목당 4점을 가산한다.
가산점은 대체로 과목당 3~5% 수준으로, 원점수로는 1~2문제 정도에 해당한다. 진학사는 “정시에서 1문제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산점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며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사탐 응시로 학업시간을 확보해 다른 과목 준비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전략이 나을지, 어렵더라도 과탐을 선택해 가산점을 확보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의 과탐 등급과 학업량에 따라서도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나 의⸱약계열을 희망하지 않는 한 과탐을 고수할 필요가 없어진 건 사실이다. 지난 수능에서도 사탐을 응시한 후 과탐보다 나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탐 선택이 누구에게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소장은 “응시 과목을 결정하기 전 각 과목의 특성, 학습량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충분히 검토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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