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해 의대 갔는데 ‘친구’ 때문에 조폭영화 찍은 감독 반전 인생

혹시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의대 출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곽경택 감독은 1966년 부산 동래구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부터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부산 명문 토성중학교와 부산고등학교를 거쳐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죠. 하지만 의사의 길이 자신의 운명이 아니라고 판단, 과감히 의대를 중퇴한 뒤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사진=KBS 제공

뉴욕에서 영화 공부, 그리고 ‘영창 이야기’

의대생에서 영화감독으로 진로를 변경한 곽경택 감독은 뉴욕 대학교 영화연출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영화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의 졸업 작품인 ‘영창 이야기’(1995)는 군대 영창을 소재로 다룬 단편 영화로, 제2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MBC 제공

이후 TV 드라마 스태프로 연출을 익히던 그는, 1997년 ‘억수탕’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하며 본격적인 영화계 커리어를 쌓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를 스타 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바로 2001년 개봉한 ‘친구’!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김보경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81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죠.

사진=영화 '친구' 스틸컷

‘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논란도…

영화는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네 친구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준석(유오성): 조직 보스의 아들
동수(장동건):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중호(정운택): 밀수꾼의 아들
상택(서태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모범생

이들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흥행과 함께 깡패 미화 논란과 지나친 폭력 묘사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KBS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46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제9회 춘사나운규영화제 대상·감독상·남자연기상(유오성), 제22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고흥행상 등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의대생에서 영화감독으로,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작품을 남긴 곽경택 감독.

그의 이력 자체가 드라마틱한 영화 한 편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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