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 친구한테 전 재산 든 통장 주고" 본인은 컵라면 먹으며 괜찮다는 톱스타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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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 그리고 진짜 ‘혜자’의 의미

배우 김혜자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국민 엄마’로 불리며 대한민국 드라마와 영화의 역사를 써왔다. ‘수사반장’,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마더’,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깊은 연기력과 따뜻한 카리스마는 세대를 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김혜자의 진짜 위대함은 스크린과 브라운관 밖, 인간 김혜자의 삶에서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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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이어온 ‘마더 혜레사’의 선행

김혜자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 ‘마더 혜레사’라는 별명은 테레사 수녀에 빗댄 대중의 애칭일 정도로, 그는 꾸준히 기부와 봉사, 현장 활동을 이어왔다.

아프리카 빈민촌, 아시아 오지, 국내 취약계층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아이들을 품에 안았다. 김혜자는 “내가 가진 걸 나누는 게 당연하다. 연예인은 사회에 빚진 존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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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김수미를 살린 ‘진짜 혜자’의 우정

김혜자의 선행 중 가장 널리 회자되는 미담은 동료 배우 김수미와의 우정이다. 두 사람은 ‘전원일기’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실제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김수미는 한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수억 원대 빚을 떠안고, 친척들마저 외면하는 극한의 위기에서 절망했다. 동료들에게 몇백만 원씩 빌리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김수미에게, 김혜자는 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얘, 넌 왜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소리 안 하니? 추접스럽게 몇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야?”

그리고 김혜자는 당시 자신의 전 재산이 든 통장을 김수미에게 내밀었다. “이거 내 전 재산이야. 다음 달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 그는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부담 갖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그 시기에도 본인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친구에게는 전 재산을 선뜻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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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스러움’의 진짜 의미, 그리고 김수미의 보답

김수미는 훗날 방송에서 “언니가 아프리카에서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 교환하자고 말할 거다. 언니를 꼭 구할 거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김수미는 결국 빚을 모두 청산했고, 가장 먼저 김혜자에게 돈을 갚았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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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

김혜자는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마다 “내가 가진 건 잠시 맡아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왔고, “연예인은 사회에 빚진 존재”라며 자신을 낮췄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없는 날이면 봉사 현장에 나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현장에서 만난 이웃을 위해 직접 후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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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스럽다’의 진짜 주인공

‘혜자스럽다’는 말이 칭찬이 된 시대, 그 원조는 단연 김혜자다. 그는 빚에 허덕이는 친구에게 전 재산이 든 통장을 내주고, 본인은 컵라면 한 그릇으로도 괜찮다며 미소짓는 사람이다. 김혜자의 삶은 연예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나눔’과 ‘우정’, ‘진짜 성공’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지금도 김혜자는 “내가 가진 건 잠시 빌려둔 것”이라며, 더 많은 이웃과 세상을 위해 조용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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