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국민 반찬의 양면성
김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반찬이다.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이 생성돼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각종 채소가 들어 있어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짜게 담그거나 오래된 김치를 과도하게 섭취할 때 발생한다. 김치 속 과다한 나트륨과 염분은 전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특히 탈모와 관련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

나트륨 과다가 모발에 미치는 영향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모근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든다. 모근은 혈류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방해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진다.
또한 고염식은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해 두피 건강을 악화시키며, 피지 분비를 과도하게 늘려 모낭을 막을 수 있다. 결국 장기간 짠 김치를 자주 먹는 습관은 탈모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의 문제
발효된 김치는 유익한 성분도 많지만, 지나치게 오래 숙성되면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 이 물질들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두피의 모세혈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두피 모세혈관이 손상되면 모낭으로 영양 공급이 더 어려워지고, 결국 모발의 성장 주기가 짧아지면서 탈모가 가속화된다.

한국인의 식습관과 탈모 위험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김치 소비량이 월등히 높다. 삼시세끼 식탁에 오르는 기본 반찬이다 보니, 나트륨 섭취가 자연스럽게 과잉되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2,000mg으로 제시하지만, 김치만으로도 쉽게 이를 초과할 수 있다.
특히 50대 이후 중장년층은 혈압과 혈관 건강이 약해지는데, 여기에 나트륨 과다 섭취가 겹치면 탈모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큰 부담이 된다.

탈모 예방을 위한 올바른 김치 섭취법
김치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다만 저염으로 담근 김치를 선택하고, 하루 섭취량을 소량으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김치만 반찬으로 두지 말고 신선한 채소, 과일, 두부, 생선 같은 단백질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유리하다. 김치를 먹을 때는 반드시 물을 충분히 마셔 나트륨 배출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습관이 머리카락을 지킨다
김치는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훌륭한 발효 음식이지만, 나트륨 과잉이라는 큰 단점을 안고 있다.
짠 김치를 매일 과도하게 먹는 습관은 모근 영양 부족과 두피 손상을 초래해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김치를 포함한 반찬의 염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식품군과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머리카락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