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양도세 중과 후 ‘서울-지방 아파트값’ 더 격차

이현정 2026. 5.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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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등 서울 25개 구 큰 폭↑
부산은 -0.01% 등 보합세 유지
지역 전셋값은 22개월째 상승
금련산 전망대 바라본 부산 시내. 해운대구, 수영구 도심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DB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된 지난 10일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방과 격차를 더 벌렸다. 부산 내에서는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상승폭을 키운 반면 원도심과 서부산권은 하락폭을 키우며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이 5월 둘째주(5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매매가격은 0.28% 상승해 전주(0.15%) 대비 배 가까이 상승폭이 커진 반면 지방은 0.0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은 평균 0.14%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양도세 중과 이후 지난 11주간 약세를 보였던 강남구가 상승 전환한 것을 비롯해 25개 전 자치구에서 매매가가 상승했으며, 최근 서울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비한강 벨트가 이번주에도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일부 지역에서 매도·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다.

반면 부산 아파트값은 -0.01%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9주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보합 또는 강보합세를 보였고, 4월 셋째 주 -0.01%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후 -0.01%와 0.01% 변동률을 왔다갔다 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상승률이 각각 0.09%로 상승폭이 더 커졌고, 원도심과 서부산권은 전반적으로 하락폭을 더 키우는 등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영도구(-0.15%), 동구(-0.10%), 사하·금정·연제구(-0.08%)의 하락폭이 컸다.

부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주보다 0.08% 오르며 2024년 8월 이후 22개월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해운대구(0.18%)는 좌·우동 소형 아파트, 연제구(0.18%)는 거제·연산동 주요 단지, 북구(0.13%)는 만덕·화명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6·3 지방선거까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세제 개편과 전셋값 상승이 매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