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Windows) 10' 종료 앞둔 사용자들, 혼란스러운 이유
오는 12월 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윈도(Windows)10' 종료를 앞두고 사용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PC 업그레이드, 우회 방법등을 통해 기존 '윈도10'을 당분간 사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윈도 11'로 가야할 지 여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1'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에 대한 완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보안을 위한 ‘TPM 2.0’ 요구사항이 절대적인 기준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Windows 10 지원 종료가 2025년 10월로 다가옴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운영 체제로 전환을 촉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스프트는 최근 '안전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Windows 11의 필수품인 TPM 2.0'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게시물에서는 Windows 11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시스템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TPM 2.0을 요구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TPM 2.0'은 Windows 11 보안의 핵심
TPM(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은 2021년 Windows 11이 처음 발표됐을 때 가장 주목받은 하드웨어 요구사항 중 하나였다. 현재 대부분의 최신 PC는 'TPM 2.0'을 지원하지만, 구형 PC 사용자들에게는 업그레이드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TPM은 하드웨어 수준에서 작동하는 보안 기술로 데이터 암호화 및 디지털 서명 검증 등 다양한 암호화 작업을 지원한다.
TPM 2.0은 크리덴셜 가드, 비즈니스용 Windows Hello, BitLocker 디스크 암호화와 같은 고급 보안 기능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TPM 2.0은 부팅 과정에서 허가되지 않은 변경을 방지하는 보안 부팅 기술을 지원한다.
Microsoft는 Windows 11 디바이스가 가상화 기반 보안(VBS)과 하이퍼바이저 보호 코드 무결성(HVCI)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은 Windows 11이 2018년 이후 출시된 CPU에서만 실행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는 하드웨어 수준에서 보안을 강화하려는 Microsoft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공식적 우회 방법은?
Windows 11의 엄격한 하드웨어 요구사항에도 불구하고,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에서 운영체제를 실행하려는 다양한 비공식적 우회 방법이 존재해 왔다. 초기에는 가상화된 Windows 11 버전에서 하드웨어 검사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Microsoft는 최근 몇 년간 업그레이드와 설치 과정에서 이를 점차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업데이트(24H2) 이후, Flyby11과 같은 도구는 Windows Server 버전을 활용하여 하드웨어 호환성 검사를 우회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점점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사용자는 TPM 요구사항이 선택 사항인 Windows 11 LTSC(Long Term Servicing Channel) 2024 버전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호환 가능한 CPU 목록은 여전히 유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Microsoft는 'Windows 10' 사용자들이 새로운 PC를 구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Microsoft의 하드웨어 요구사항 강화는 단기적으로 일부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안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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