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단 시장이 SUV와 전기차의 돌풍에 밀려 한때 ‘멸종 위기’라는 말까지 나왔던 가운데, 토요타가 ‘캠리‘로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고 나섰다. 지난 11월 26일 국내 출시된 2025년형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완전히 새로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세단 시장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진짜 바뀐 게 맞아?” 9세대로 완전 변신한 캠리

이번 캠리의 핵심은 ‘5세대 THS(Toyota Hybrid System)’ 탑재다. 기존 8세대 모델과 비교해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이 총 22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17.1km/L(복합연비)로 유지하면서도 가속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는 게 토요타 측 설명이다.
외관도 ‘에너제틱 뷰티(ENERGETIC BEAUTY)’ 디자인 컨셉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해머 헤드 디자인과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 코너 에어벤트가 적용돼 기존의 점잖은 이미지를 벗고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BMW도 긴장하라” 독일차 아성에 도전장
캠리의 복귀는 독일 프리미엄 세단들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XLE 그레이드 4,800만원, XLE 프리미엄 그레이드 5,36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월 40만원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메이징 스위치 잔존가치 보장할부 프로그램’까지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36개월 기준 잔존가치 55% 보장에 초기 20% 선수금과 20% 보증금만 내면 되는 조건이다.

BMW도 “위기감 느꼈나?” 엔진 교체로 맞불
BMW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25년형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M340i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3.0리터 트윈파워 터보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출력도 386마력과 539Nm 토크로 이전 모델보다 4마력, 39Nm 늘렸다.
330i도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완전히 재설계했다. 새로운 흡기 포트와 연소실, 캠샤프트 제어, 점화 시스템 등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255마력과 400Nm 토크를 유지한다.
다만 BMW는 디젤 엔진(320d)을 완전 단종시키면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엔진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영국 기준 가격도 M340i가 5,785만파운드(약 1억원)로 만만치 않다.

“세단 시장 부활 신호탄 될까?”
업계 전문가들은 캠리와 BMW 3시리즈의 엔진 교체가 침체된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캠리가 SUV 중심 시장에서 세단의 매력을 다시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타코리아 강대환 부사장은 “캠리는 국내 수입차 중형 세단의 대명사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모델”이라며 “이번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완성도 높은 주행 성능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단종설’까지 돌았던 스포츠 세단들이 새로운 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로 무장하고 시장 복귀를 노리고 있다. 과연 이들이 SUV 전성시대에 맞서 세단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2025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참고: 오토뷰, 더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