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000가구 통합 재건축' 개포 경·우·현, 신통기획 가이드라인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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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경·우·현) 통합 재건축이 신속통합기획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여의도 시범·대치동 미도 등 서울 곳곳에서 신통기획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정비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 신속통합기획 현황 조사 및 건축기획설계 기술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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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대치 미도 등 대단지 신통기획 속도…"재건축 정상화 탄력"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경·우·현) 통합 재건축이 신속통합기획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여의도 시범·대치동 미도 등 서울 곳곳에서 신통기획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개포동 '경·우·현' 통합 재건축, 신통기획 밑그림 그린다
22일 정비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 신속통합기획 현황 조사 및 건축기획설계 기술용역을 발주했다. 신통기획 시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지침)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입찰은 30일 마감이다.
시 관계자는 "(기술용역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경·우·현의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라며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주민 협의 등을 거쳐 계획안을 작성해 빠르면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 후에 기획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653번지 일대(12만2842㎡)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는 지난 2018년 이례적으로 대단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층 재건축의 낮은 사업성과 정부의 재건축 시장 규제 등으로 사업 추진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지난해 서울시의 신통기획 참여를 공식화했다. 세 단지는 현재 각각 678가구, 405가구, 416가구다. 약 1500가구를 3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의 신통기획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목동6단지는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한 단지로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신통기획에 참여했다.
◇'오세훈표' 신통기획 주목…여의도 시범·대치 미도 등 주요 단지 속도
신통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작성,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대표적인 주택 공급 대책이다.
최근 서울 곳곳의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신통기획안이 확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받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21일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1983년 준공한 2436가구 규모의 미도아파트는 신통기획 재건축을 통해 50층 3800가구 안팎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특히 미도아파트는 서울시가 올해 3월 폐지한 '35층 룰'의 첫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에 앞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이달 초 서울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1971년 준공해 여의도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쳐 최고 65층 25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정비업계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개별 단지 심의 통과 등에도 집값 변동성이 낮아 서울시 입장에서도 '재건축 정상화' 속도를 내기 좋은 시기라며 신통기획 참여 단지의 계획이 점차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여의도 통개발 등 서울 굵직한 개발 계획 발표 때마다 집값이 요동쳐 (계획이) 보류됐던 것을 고려하면 (집값이 하락하는) 지금이 부담이 적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내 꾸준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신통기획은 사업 속도와 주택 공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 주택공급은 사실상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이 유일한 상황에서 재건축 정상화는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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