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프랑스 노장 선수의 투혼, 몽피스&가스케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

박상욱 2025. 5. 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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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포효하는 몽피스(사진/ATP투어 및 FTT)

부딪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 노장의 투혼은 빛났다.

38세 가엘 몽피스(프랑스, 42위)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우고 델리엥(볼리비아, 90위)에게 4-6 3-6 6-1 7-6(4) 6-1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기록했다.

첫 번째 게임 다섯 번째 포인트, 몽피스는 포핸드 사이드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이며 넘어졌고 그대로 경기장 측벽에 강하게 부딪히며 쓰러졌다. 몽피스는 한동안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고 토너먼트 디렉터 아멜리 모레스모까지 코트에 나와 걱정 어린 표정으로 그를 지켜봤다.

몽피스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해 오른쪽 무릎과 양손을 치료 받은 뒤 경기에 다시 복귀했다. 몽피스는 1, 2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0-2로 궁지에 몰렸지만 끈질긴 수비와 특유의 샷 메이킹으로 델리엥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경기 초반 벽에 부딪힌 뒤 코트 위에 쓰러진 몽피스

델리엥의 근육은 결국 3세트에서 경련을 일으켰고 몽피스는 반격의 서막을 펼쳤다. 위너보다 많은 언포스드에러를 범했던 몽피스는 3세트부터 위너의 갯수가 언포스드에러의 약 2배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2세트까지 5개에 그쳤던 서브에이스도 3세트부터 평균 약 5개로 폭발적인 서비스게임을 구사했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델리엥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친 몽피스는 5세트에서 단 한 게임만을 내주며 극적인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3시간 36분의 장기전을 마친 몽피스는 “에너지가 넘쳤고, 마르세예즈(프랑스 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상황이 반전됐다는 걸 알았다. (관중)여러분과의 교감을 통해 승리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몽피스는 이번 40번째 승리를 통해 오픈시대 이후 프랑스 선수 중 이 대회 최다 승리 기록을 갖고 있던 레전드 야닉 노아와 동률을 이루는 새로운 기록도 썼다.

몽피스는 2회전에서 앤디 머레이를 잇는 영국의 새로운 스타 선수 잭 드래이퍼(5위)와 맞붙는다.


백핸드 슬라이스를 구사하는 가스케

한편, 프랑스의 또 다른 노장 선수 리샤르 가스케(166위)도 하루 전 자국 후배 테렌스 아트만(121위)을 꺾고 승리를 장식했다.

1986년생 몽피스와 동갑 친구 사이인 가스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출전했다.

고별 무대가 될 수도 있던 첫 경기, 가스케는 아트만에게 6-2 2-6 6-3 6-0으로 2시간 17분 만에 승리했다.

전 세계 7위이자 16개의 투어 타이틀을 수집한 가스케는 지난 4월 부산오픈챌린저와 광저우챌린저에서 우승하며 와일드카드를 받은 아트만을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수비적인 자세를 유지했던 가스케는 3세트부터 움직임이 둔해진 아트만을 상대로 경기 운영 스타일을 바꾸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4세트를 러브게임으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가스케는 “한 달 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준비하는 것도 힘들었고, 부상도 많았지만, 정말 여기 오고 싶었다. 이번이 마지막이고,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1회전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가스케에게 2회전 상대는 매우 가혹하다. 가스케는 그랜드슬램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만난다.

가스케는 “시너를 상대한다면 분명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관중들의 응원이 있다면 정말 멋진 경기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어 “롤랑가로스에서 다시 훈련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또 다른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원핸드 백핸더이자 독특한 스윙 스타일의 가스케, 통통 튀는 움직임과 화려한 쇼맨십을 가진 몽피스, 두 프랑스 노장 선수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파리의 햇살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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