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은지원’이라는 이름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젝스키스의 카리스마 래퍼, 예능계의 살아 있는 전설, 혹은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국민 오빠. 그런데 그의 어머니 역시 과거에는 무대를 뜨겁게 달군 전설적인 여가수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70년대, 청순한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 듀오 ‘릴리 시스터즈’. 바로 이 그룹에서 김금자 씨는 일란성 쌍둥이 동생 김경아 씨와 함께 활동하며 ‘낚시터의 즐거움’, ‘짝사랑’ 등 번안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CF, 영화까지 섭렵한 팔방미인이었죠.

하지만 인기가 절정이던 순간, 김금자 씨는 은지원의 아버지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조용히 떠납니다.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지만, 그 선택은 또 다른 스타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바로 아들 은지원이 젝스키스 멤버로 데뷔하며, 가요계를 또다시 뒤흔든 거죠.

은지원이 이끈 젝스키스는 1997년 데뷔와 동시에 H.O.T.와 함께 1세대 아이돌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으며, ‘커플’, ‘기사도’, ‘학원별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특히 ‘커플’은 겨울만 되면 다시 떠오르는 레전드 송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은지원의 끼와 감각은 어디서 왔을까요? 단연, 어머니 김금자 씨로부터 물려받은 천부적인 재능이겠죠. 무대를 떠난 여가수는 이제, ‘탑아이돌 엄마’로 또 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모자의 인생이 나란히 빛나는 것만큼 아름다운 장면이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