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中 첫 양산형 로보택시 출시…라이다 없이 L4 도전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2026. 5.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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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식 ‘순수 비전’ 택해
3000TOPS 두뇌 달고 주행
2027년 완전 자율운행 목표
도로 주행중인 샤오펑 로보택시. 사진 제공=샤오평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광저우에서 첫 양산형 로보택시를 공식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가 풀스택 자체 개발 방식으로 로보택시 양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다와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레벨4(L4)급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샤오펑은 자사 지능형 주행 모델인 ‘GX’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차량 설계 단계부터 로보택시 운행을 전제로 사전 조립된 양산형 모델이다. 샤오펑은 이 차량이 자체 기술만으로 개발됐으며 L4 자율주행 기준에 맞춰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올 1월 광저우에서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도로 시험 허가를 취득하고 L4급 공공도로 상시 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3월에는 로보택시 사업부를 신설해 제품 기획, 연구개발 테스트, 운영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차량에는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 4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자율주행 판단을 처리하는 연산 성능(온보드 유효 연산 성능)은 3000TOPS(초당 3000조번 연산)에 달한다.

가장 큰 특징은 라이다와 고정밀 지도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샤오펑은 카메라 영상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순수 비전’ 방식을 채택하고, 주행 판단에는 자체 VLA(비전-언어-행동) 2.0 엔드투엔드 대형 모델을 적용했다. 기존 ‘비전-언어-행동’ 3단계 구조에서 언어 변환 단계를 제거해 시스템 반응 지연 시간을 80밀리초 미만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도시별 주행 환경에 대한 일반화 능력도 높여 중국 내 여러 도시는 물론 국경을 넘는 배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샤오펑은 올 하반기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해 기술 안정성, 이용자 수용성, 사업 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다. 2027년 초에는 현장 안전요원 없이 완전 자율 운행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생태계 확장을 위해 로보택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개방할 예정이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 지도 서비스 업체 가오더맵(Amap)이 첫 글로벌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로보택시 시장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용화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샤오펑은 소프트웨어, AI 칩, 완성차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검증 이후 빠르게 대량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로보택시는 샤오펑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제품 중 하나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과 플라잉카에도 같은 VLA 2.0 대형 모델 기반 기술이 적용된다. 샤오펑은 “이번 로보택시 출시가 피지컬 AI 연구개발을 대규모 상용 배치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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