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바보’였던 차태현, “멀어진 지 꽤 됐다” 고백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자녀 바보’ 차태현이 세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때 ‘아이 잘 보는 아빠’로 유명했던 차태현은 아내의 임신 초기부터 일을 미루고 곁을 지켰다. 첫째 수찬이가 태어난 후에는 1년 반 동안 육아에만 전념했을 정도로 자녀 사랑이 남달랐다.

잠도 잘 자지 않는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은 덕분에 수찬이는 “엄마도 아빠도 좋아”라고 말하곤 했다. 둘째를 기다릴 때도 촬영 일정과 출산 예정일이 맞물리자 걱정하며 산후조리원 기간까지 함께하고 싶어할 정도였다.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갈무리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는 점차 변했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수찬이가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부터 조금 멀어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학교생활과 학원, 여가 시간으로 대부분의 하루를 보낸다.

차태현은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아이의 짧은 답장에 실망감을 느낀 적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70줄 문자를 보냈는데 ‘어’ 한마디가 답이었다. 그 뒤로 40줄을 더 보냈지만 이번에도 ‘어’였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둘째 태은이 역시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차태현은 태은이에게도 긴 메시지를 보냈지만 “응”이라는 짧은 답장이 돌아왔다며 “딸이 이러니 서운하더라”고 말했다. 반면, 막내딸 수진이는 여전히 애교가 넘친다며 “셋째한테 올인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사춘기 아들에게 전한 고백

사진 = SBS ‘틈만 나면,’ 갈무리

그는 아이들과의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아내가 밥은 함께 먹어야 한다고 강조해 가족 간 작은 다툼이 있었던 일도 전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식탁에 앉아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의 마음은 언제나 아이들을 향해 있었다.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아버지로서의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2006년 고등학교 동창인 첫사랑과 결혼한 차태현은 결혼 생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항상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10여 년을 만난 사이였지만 결혼 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생활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결혼하고 1년 정도 있다 아이를 낳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재미없어질 만할 때 새로운 재미들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자녀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다”, “아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아빠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차태현이라는 배우의 진솔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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