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여론조사] ② 담양 군수: 예측불가 ‘안개 판세 ’…최화삼 지지층 변수

박형주 기자 2026. 5.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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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도·당선가능성 오차범위 접전
남성은 박종원·여성은 정철원 우세
60대 박종원·70대 이상 정철원 강세

민주당 높은 지지율에도 인물론 강해
후보 선택 1위는 ‘인물 능력 도덕성’
지지층 88% "마음 굳혔다" 틈새 좁아
창사 29주년을 맞은 남도일보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주요 격전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담양군수 여론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예비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예비후보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박빙' 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소속 최화삼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지지층의 향배가 주목을 받는 등 안갯속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적합도·당선가능성 크로스

남도일보와 BBS광주불교방송·광주CBS노컷뉴스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이틀간 전남 담양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담양군수 선거 여론조사를 했다.

차기 담양군수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철원 예비후보가 46.0%, 박종원 예비후보가 45.1%를 기록했다. 불과 0.9%p 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최화삼 예비후보는 7.0%로 조사됐다.

두 후보는 성별 지지도에서도 엇갈렸다. 남성층에서 박종원 후보가 48.3%로 정철원 후보(44.2%)를 앞선 반면, 여성층에서는 정철원 후보가 47.8%로 박종원 후보(4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박종원 후보가 55.2%로 강세를 보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정철원 후보가 51.1%를 기록하며 우위를 나타냈다. 30대와 40대에서도 정철원 후보가 각각 52.3%, 47.3%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지역1(담양읍·무정면·금성면·용면·월산면)에서 정철원 후보가 49.4%를 기록하며 박종원 후보(42.9%)를 앞섰고, 지역2(봉산면·고서면·가사문학면·창평면·대덕면·수북면·대전면)에서는 박종원 후보가 47.6%로 정철원 후보(42.1%)보다 높게 조사됐다.

적합도 조사와 달리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박 후보가 정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 두 후보 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 볼 수 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차기 담양군수에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박종원 후보가 46.4%, 정철원 후보가 45.1%로 조사됐다. 1.3%p 차로 오차범위내다. 세대별 당선가능성을 보는 입장은 적합도 양상과 비슷한 흐름이다. 남성층에서는 박종원 후보가 49.7%로 우세했고, 여성층에서는 정철원 후보가 47.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박종원 후보가 54.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30대에서는 정철원 후보가 56.7%로 강세를 나타냈다. 70대 이상에서도 정철원 후보가 47.3%로 박종원 후보(37.2%)를 앞섰다. 권역별로는 지역1에서 정철원 후보가 51.2%로 우위를 보인 반면, 지역2에서는 박종원 후보가 50.5%를 기록하며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 프리미엄 VS 인물론 팽팽

이번 조사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담양도 다른 호남 지역처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매우 높으나, 그러한 지지도가 박 후보에게 고스란히 이어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정 후보와 민주당 지지층을 나눠 갖는 형국인데,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연임에 도전하는 정 후보의 인물론이 탄탄한 지지세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석을 반영하듯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으로는 '인물 능력 도덕성'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책공약 20.1%, 정치경력 11.9%, 소속정당·정치성향 10.2%, 주위평판 8.5% 순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층에서 '인물 능력 도덕성'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18~29세에서는 55.0%, 30대에서는 53.6%를 기록했다.

박종원 후보 지지층은 소속정당·정치성향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17.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담양지역의 강한 민주당 지지 기반이 박종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이른바 '민주당 프리미엄'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정철원 후보 지지층은 인물 능력 도덕성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46.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는 정철원 후보가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이미지, 인물 평가를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담양지역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68.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17.9%, 국민의힘 3.1%, 진보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후보 지지층 분석을 보면 박종원 후보 지지층의 92.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정철원 후보 지지층에서는 민주당 50.8%, 조국혁신당 34.7%로 분산됐다.
 

◇이미 마음 정했다…틈새 공략해야

이번 조사에서는 순천시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90% 가까이에 달해 이미 유권자들의 마음이 거의 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는 응답이 88.1%에 달했고,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은 9.1%에 그쳤다.

후보별로는 박종원 후보 지지층의 91.7%, 정철원 후보 지지층의 89.4%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최화삼 후보 지지층은 71.6%가 계속 지지 의향을 보였으나, 28.4%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최화삼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막판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95.3%, 94.7%가 현재 지지 후보를 유지하겠다며 가장 높은 결집도를 보였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계속 지지 응답이 77.6%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변동 가능성은 15.6%로 조사됐다. 남은 기간 고령층의 표심 공략이 각 캠프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이 94.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가급적 투표할 생각'은 4.0%, '투표할 생각 없음'은 0.8%였다. 40대와 50대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00%로 조사됐으며, 60대에서도 95.3%를 기록했다. 70대 이상에서는 반드시 투표 응답이 87.6%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후보 지지층별로는 박종원 후보 지지층의 96.1%, 정철원 후보 지지층의 96.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양측 모두 강한 결집 흐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9.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통계보정은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셀가중값을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