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유승준, 24년만 한국행 포기…"할 만큼 했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병역 기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9)이 오랜 입국 거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유승준'에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해외에서 살다 보면 한국이 더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미국 정착을 위해 온 사람이 아니라 1989년 13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가수 데뷔 전 팔에 처음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Korean Pride)'였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유승준은 "제가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도 제 뿌리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미국 문화에 익숙해졌어도 감성은 한국과 가장 잘 맞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승준은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과도 했으며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했지만 제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무리 설명하고 고백해도 결국 병역 문제나 욕설 논란 같은 이야기만 남았다. 제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과 배경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비난만 남았다.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가수로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1월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병역을 기피해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유승준은 이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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