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더 줄겠네”...MZ ‘남성 피임’ 유행한다는 이 나라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10. 15.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정관수술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피임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다" 라며 수술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성평등 추세'에 맞는 '새로운 남성상' 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만 해도 중국 전역에서 총 1470만 건의 피임 수술이 이뤄졌지만, 이 중 남성 정관수술은 2626건에 불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내 산부인과 풍경. [연합뉴스]
중국에서 정관수술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피임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다” 라며 수술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성평등 추세’에 맞는 ‘새로운 남성상’ 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성평등이 확산하면서 피임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은 자궁 내 장치(IUD)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피임에 대한 부담을 도맡아 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자료에서 중국 여성들은 전 세계 IUD 사용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UD가 불규칙한 생리, 자궁 출혈, 복통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정관수술은 고환에서 정자를 운반하는 관을 자르거나 밀봉하고 정액과 섞이는 것을 막는 간단한 수술이다. 그러나 정관수술이 정력을 감소시킨다는 설로 인해 중국에서 정관 수술을 하는 남성들은 매우 적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만 해도 중국 전역에서 총 1470만 건의 피임 수술이 이뤄졌지만, 이 중 남성 정관수술은 2626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왜 여성에게만 피임의 책임을 전가해야 하냐며 남성이 정관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SNS에서 정관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례가 늘면서 정관수술을 한 남성이 좋은 남성상으로 인식 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용의 경우 상하이에서 최근 수술을 받았다는 한 남성은 “1900위안(약 36만원)이 나왔는데, 보험이 돼서 48위안(약 9000원)밖에 안 들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SCMP는 반대의견도 있지만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 여성은 “정관수술을 받은 남자 친구에게 ‘엄지척’을 보낸다”며 “그는 여성에 대한 존중을 몸으로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줄어들며 지난해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인도에게 내줬다.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면서 전체 인구도 내리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명 으로, 한국에 이어 2번째로 1.0대가 무너지는 주요국이 될 전망이다.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인구는 2035년 14억 명대를 밑돌고, 2100년쯤에는 5억 명대로 급감하게 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