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 변압기 들이받아…날벼락 맞은 물회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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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이 몰려있는 포항 물회 특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로 인한 정전으로 수조 전기가 끊겼죠.
상인들에겐 밥줄인 물고기 살리느라 밤새 야단이 났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도로 위.
굉음을 내며 달려온 승용차가 인도 위 변압기를 들이 받습니다.
곧바로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변압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져 옆으로 나뒹굴고, 땅에 묻혀있던 전선도 밖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5분 쯤 경북 포항시 한 해안도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 위 변압기를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손민수 / 목격자]
"밤 12시쯤에 갑자기 쾅하면서 폭발하는 소리가 (나고) 차가 들이 받은 거예요. 컴퓨터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기가) 다 나간 거죠."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인근 275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횟집이 몰려있는 '물회 특구', 상인들은 한밤 중 달려나와 물고기들을 살리기 위해 진땀을 흘렸습니다.
외부 산소공급장치를 연결하고, 다른 식당 수족관으로 물고기를 옮겼지만 피해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12시간 만에 전기공급이 재개됐지만, 수조가 비어 점심 영업은 허탕입니다.
[강성윤 / 피해 상인]
"다른 수족관으로 급하게 옮겼죠. (수조는) 거의 비었고 죽은 거는 다 죽어 나가고. (장사 못하네요?) 점심 예약 받은 건 다 취소되고."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차태윤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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