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설원 위를 달리고 싶을 땐? FasterBikes S-Trax

겨울은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있어 고민의 계절이다. 추위도 추위지만 눈이라도 한 번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가 마르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바로 ‘자전거를 스노모빌처럼 개조해 타고 싶다.’라는 생각이다. 앞바퀴 대신 스키플레이트를 장착하고 뒷바퀴 대신 캐터필러를 장착하면 겨울에도 눈 걱정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거 같다.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업체가 있다. 바로 전기자전거 컨버젼 키트 전문 브랜드 FasterBikes다. FasterBikes는 일반 자전거에 센터드라이브 방식의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러 유닛 등 다양한 파츠들을 추가해 전기자전거로 변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브랜드로, 2014년 첫 선을 보였다.

FasterBikes의 S-Trax은 두 바퀴가 달린 자전거에 스키플레이트와 캐터필러를 장착해 설원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변환 키트로, 장착 시 흡사 스노모빌과 같은 외형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S-Trax은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지만 FasterBikes는 안전상 문제로 카본프레임 자전거에는 설치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S-Trax은 크게 스키플레이트와 캐터필러 두 가지 모듈로 구분되는데 스키플레이 모듈은 포크 양쪽 튜브와 드롭아웃부분에 QR 또는 액슬로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스키플레이트의 길이는 1,100mm로 어린이용 스키플레이트 길이와 같다. S-Trax 스키플레이트의 설치를 할 때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규격이다. S-Trax 스키플레이트는 포크 드롭아웃 간격이 100mm에서 150mm 사이인 포크에만 장착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펫 바이크와 같이 바퀴가 매우 두꺼운 자전거에는 장착을 할 없다는 이야기다.

무한궤도는 드롭아웃 간격이 130mm에서 200mm 이하인 프레임에 장착할 수 있다. 캐터필러에는 내장기어방식의 엔비올로 허브가 장착되어 주행 중에도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체인링의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0~70의 케이던스로 페달링을 하면 25km/h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썩 괜찮은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 보면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제동방식이다. 일반 바퀴를 가진 자전거는 앞/뒤 바퀴 모두 림 또는 디스크 방식의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지만 S-Trax에는 캐터필러에만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었다. 애석하게도 스키 플레이트에는 구조상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S-Trax는 현재 FasterBikes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499유로다. 구성품으로는 스키플레이트와 내장기어방식의 엔비올로 허브가 장착된 캐터필러 모듈, 디스크브레이크 모듈 등 다양한 케이블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2개월가량 남은 동계시즌, 조금은 늦었을지 모르지만 남들과 다른, 재미있는 동계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FasterBikes의 S-Trax을 한번쯤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