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해체, 드라마 미방영! 데뷔 두 번 무산됐지만 지금은 대세가 된 이 배우

영화 <노이즈> 이선빈

 영화 <노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선빈이 이번엔 ‘호러 마니아’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장착했다.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공포를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이선빈은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아파트의 비밀을 파헤치는 언니 ‘주영’ 역을 맡아 서늘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그간 <술꾼도시여자들> <소년시대> 등에서 보여준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와는 정반대. 하지만 이선빈은 늘 그렇듯, 장르와 캐릭터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늘 새로운 도전에 망설임이 없던 배우 이선빈의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이력들을 되짚어본다.

노이즈
감독
출연
백주희
평점

1. 극단 '학전'의 아동극으로 연기 시작

<무적의 삼총사>에 출연한 이선빈 (사진: SBS)

이선빈의 연기 여정은 17살, 극단 학전의 아동극 <무적의 삼총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그는 김민기 대표의 눈에 띄어 무대에 섰다. 이선빈은 한 방송을 통해 "당시 내 나이가 17살이었는데 김민기 선생님은 나에게 너무 높고 큰, 무서운 할아버지 느낌이었다. 선생님께서 나 때문에 많이 답답하셨을 것"이라면서도 "선생님께 혼난 기억이 없다”며 꿈을 키우는 과정에서 주눅이 들지 않도록 항상 격려해 줬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2. 걸그룹 연습생 출신

극단 '학전'시절의 이선빈 (사진: 학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에 상경한 이선빈은 오디션을 통해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노래와 연기 모두를 꿈꿨지만 먼저 노래에 도전한 그는 3년간 연습생으로 생활했다. 사우나나 지하에서 지내기도 했다는 그 시절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 말하는 이선빈. 단지 끼가 많아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뭐든 버티며 견뎌야 했던 그 시절의 고된 기억은 지금도 그의 근성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키워드다.

3. 걸그룹 멤버로 영입되었지만…

걸그룹 JQT, 맨 오른쪽이 이선빈(진경) (사진: 지피엔터테인먼트)
'여름'으로 활동하던 이선빈(사진: 지피엔터테인먼트)

2011년 걸그룹 JQT의 새 멤버로 영입되며 데뷔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방송 활동을 해보기도 전에 팀은 해체됐다. 이후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모델 활동을 이어갔고, 2012년 새 그룹 재데뷔 기사도 났지만 이후 대학에 진학하며 연예활동을 잠시 접게 됐다.

4. 연기 데뷔작은 중국 드라마지만…

<서성 왕희지>의 이선빈 (사진: 웰메이드 예당)

2014년, 중국 드라마 <서성 왕희지>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해당 작품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걸그룹 데뷔 무산에 이은 두 번째 좌절이었지만, 그는 이를 “좋은 배우 수업”이라며 묵묵히 경험으로 삼았다. ‘못 뜬 데뷔작’조차도 이선빈에겐 자양분이었다.

5. 2016년 마침내 데뷔

<마담 앙트완>의 이선빈 (사진: 웰메이드 예당)

2016년 JTBC <마담 앙트완>에서 이마리 역으로 브라운관에 정식 데뷔한 이선빈은 같은 해 OCN <38사기동대>에서 조미주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빠르게 얼굴을 알렸다. 같은 해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는 뛰어난 가창력을, <복면가왕>에서는남다른 무대 감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6. <술꾼도시여자들>과 <소년시대>의 성공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위), 쿠팡 오리지널 <소년시대> (아래)

2021년부터 이어진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에서 ‘안소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은 이선빈은, 2023년 쿠팡 오리지널 <소년시대>에서는 ‘부여의 흑거미’라고 불린 ‘박지영’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7. 이광수와 7년째 열애

<런닝맨> (사진: SBS)
이선빈, 이광수 (사진 이선빈 SNS)

이선빈의 이상형은 오래전부터 이광수였다. <런닝맨> 출연 당시 “이광수가 이상형”이라고 밝혔을 땐 장난처럼 보였지만, 2018년 연말 실제 열애가 보도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별다른 스캔들이 없이 7년째 연애를 이어가는 중. 팬들 사이에선 ‘성공한 덕후’,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불린다.

8.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 중

이선빈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2024년, 소속사 메이크스토리가 문을 닫으며 계약 종료된 이선빈은 현재 1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전 소속사 매니저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신중하게 다음 발걸음을 모색 중이다. 여전히 소속사는 없지만 활동은 왕성하다. 이름보다 먼저 얼굴로 기억되는 배우답게, 발 딛는 곳마다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