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전패 탈락 수모…월드컵 92년 역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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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그리고 최초.
앞서 카타르는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패해 월드컵 최초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의 불명예를 남긴 바 있다.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초대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적이 없다.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6강,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 단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펼칠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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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0-2 패배
최초, 그리고 최초. 불명예만 남기고 개최국이 무대에서 조기 퇴장했다.
카타르는 30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2 완패를 당했다. 2차전 패배 이후 대회 1호 16강 탈락국이 됐던 카타르는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패, 승점 0으로 짐을 쌌다. 개최국의 전패 탈락은 월드컵 92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앞서 카타르는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패해 월드컵 최초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의 불명예를 남긴 바 있다.
카타르의 부진은 예견됐다.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초대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그만큼 축구 실력이 부족했다. 개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1승1무1패) 이후 역대 두 번째. 개최지 이점으로 실력의 차이를 뛰어넘기가 힘들었다는 뜻이다. 개막전 때는 졸전으로 전반전이 끝난 뒤 수천 명의 관중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세네갈과 2차전(25일)에서 무함마드 문타리가 카타르에 월드컵 사상 첫 골을 선사했다. 물론 그 골이 카타르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됐다. 카타르가 이번 대회에 허용한 골은 총 7골이었다.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6강,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 단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펼칠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각종 불명예 기록에 대해서는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평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유치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여러 고위 관계자가 개최국 선정 때 카타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뒤에는 경기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열악한 대우가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하산 알 타와디 사무총장은 전날(2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경기장 건설 때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는 400∼500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A조 3차전 세네갈과 에콰도르 경기에서는 세네갈이 2-1, 승리를 거두고 네덜란드(승점 7·2승1무)에 이어 조 2위(승점 6·2승1패)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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