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아일릿 공개 저격, 뉴진스 멤버들은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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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주장의 배후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있었다는 증거가 법정에 제출됐다.
그간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 보호 차원에서 멤버 부모들의 항의를 전달했을 뿐,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먼저 카피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과 뉴진스 사이의 유사성 논란은 이미 존재했다"며 "당시 어도어 대표이사로서 뉴진스와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다면 당연히 내부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위치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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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주저
민희진 측 "대표로서 이의 제기"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진영)는 지난 11일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8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 소송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 카피 의혹'으로 빌리프랩이 회사와 아일릿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제기한 것이다.
그간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 보호 차원에서 멤버 부모들의 항의를 전달했을 뿐,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먼저 카피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해왔다.

대화록에는 민 전 대표의 아일릿 공격에 뉴진스 부모들이 반대했던 정황도 담겼다. 민 전 대표는 단체 대화방에 아일릿 관련 사진들을 연이어 올리며 "아일릿 혼내줄까"라고 물었다. 이후 뉴진스 부모들은 멤버들이 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아일릿을 공개 저격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리프랩 측은 "민 전 대표는 편협한 정보를 계속 주입했고, 하이브가 아일릿을 만들었으니 뉴진스는 버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했다"며 "자기 발언에 대한 책임도 이제는 뉴진스 부모들에게 미루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과 뉴진스 사이의 유사성 논란은 이미 존재했다"며 "당시 어도어 대표이사로서 뉴진스와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다면 당연히 내부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위치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당한 내부 문제 제기를 외부 갈등으로 키운 것은 오히려 하이브 측"이라고 맞섰다. 또한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해 정신적·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며 50억원의 반소를 청구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어도어와 뉴진스 뮤직비디오 제작사 돌고래유괴단 간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에서도 민 전 대표가 양측 분쟁을 부추겼다는 취지의 증거가 나왔다. 이 분쟁은 2024년 8월 돌고래유괴단이 뉴진스 뮤직비디오의 감독판 버전을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어도어 새 경영진은 어도어의 자산인 뮤직비디오를 돌고래유괴단이 어떤 권한으로 게시했는지 물었고, 돌고래유괴단 측은 모든 뉴진스 관련 영상들을 일제히 삭제하면서 어도어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뉴진스 팬들은 이에 분노하며 어도어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어도어 측이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사전에 이 입장문을 공유받았고, 뉴진스 멤버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돌고래유괴단 대표가 입장문을 게시하는 것에 맞춰 팬들에게 하소연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멤버들은 2024년 9월 팬 플랫폼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 2년 가까이 이어진 민 전 대표와 빌리프랩의 법정 공방은 이날로 심리를 마쳤다. 민 전 대표의 '카피 의혹' 발언에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지, 반대로 민 전 대표가 제기한 반소가 받아들여질지는 오는 11월13일 결정된다.
이가영 기자 2ka0@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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