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부동산 창업기업 수 역대 최저…중개업 휴·폐업 급증

지난 3월 강원 부동산 창업 기업 수 249곳
공인중개업소들도 줄폐업 이어져
“부동산 경기 활성화 위한 정부 대책 절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강원특별자치도내 부동산 창업기업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불황을 이기지 못한 공인중개업소들의 줄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도내 부동산 창업 기업 수는 249곳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부동산 관련 창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창업기업은 건물의 임대나 부동산 개발 및 공급·관리, 감정평가 등을 영위하는 개인과 법인을 의미한다.

앞서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2022년 당시 부동산 창업기업 수는 연평균 8,450여개에 달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에는 4,625개로 반토막 났다.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부동산 관련 창업기업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공인중개사사무소의 줄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도내 부동산 중개업소 휴·폐업 건수는 2월 12건, 3월 24건, 4월 20건으로 최근 3개월간 56건에 달한다. 반대로 개업은 2월 11건, 3월 18건, 4월 17건 등으로 휴·폐업보다 적어 공인중개사업도 자연감소하고 있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부동산 경기 한파가 장기화되면 관련 일자리 감소는 물론 지방세 징수액도 줄어 지자체 곳간도 직격탄을 맞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세율 개편을 비롯해 농지법 개정 등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킬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leek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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