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위에 자란 숲, 300년 세월을 품은 담양 '관방제림'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위치한 ‘관방제림’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의 물길을 다스리기 위해 조선 인조 때부터 축조된 제방 ‘관방제’ 위에 조성된 이 숲은, 수령 300~400년 된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 풍치림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전체 면적은 약 4.9만㎡, 이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간에는 185그루의 보호수가 자라고 있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살아있는 문화재라 할 수 있죠.
푸조나무·팽나무·벚나무… 다양한 수종의 낙엽 활엽수림
이 숲길의 주인공은 푸조나무 111그루를 포함해 팽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곰의말채, 음나무 등 420여 그루에 이르는 다양한 낙엽 활엽수들입니다. 줄기 둘레만 해도 1m에서 5.3m까지 다양하고, 키도 크고 넓게 뻗은 가지들이 제방 위에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강바람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휴식입니다.
아름다운 숲 대상 수상, 그 가치가 입증된 힐링 명소
관방제림은 2004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단순한 산림이 아닌, 조선 시대의 풍수적 지혜와 자연 보존의 철학이 담긴 공간으로, 한국적 정취와 자연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 산책지로도 제격이며, 주변에는 자전거 대여, 수상자전거 체험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합니다.
걷기 편한 숲길,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무장애 공간
관방제림은 휠체어와 유모차도 진입 가능한 평지형 숲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걷고 쉴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되며, 공중화장실과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인근에는 죽녹원, 국수거리, 카페 등도 위치해 있어 여행 코스로 엮기에도 좋아요.
- 장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관방제림
- 이용시간: 상시 개방(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오늘은 담양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관방제림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수백 년을 견뎌온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보내보세요. 숨결처럼 살아 있는 숲이 여행의 결을 한층 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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