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분기 실적발표 스타트 … 반도체 영업적자 규모가 변수
삼성전자 7일 잠정 실적 내놔
붐앤쇼크 한미 위험 동반하락
오는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상장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4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하향 속도가 최근 들어 빨라져 실제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일례로 최근 1개월간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22조4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7%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7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24%나 급감할 전망이다. 전기·전자 업종 외에도 철강 및 금속(-60%), 화학 업종(-45.15%)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1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1개월 이내로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4조27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7조7815억원) 대비 17.37%, 영업이익은 7597억원으로 작년(14조1214억원) 대비 94.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8521억원, 영업적자 3조723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매출액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에 비해 각각 60.08% 감소,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황은 최악을 기록하지만, 이르면 올 2분기 이후로는 감산 효과로 재고자산이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DS부문)에서 큰 폭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나머지 사업부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1분기 가격 하락폭이 크고,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수익성 악화가 가중돼 반도체 영업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 및 금속 업종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경기부양책 효과가 지연되고 지난해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에 따른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올 1분기 영업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7534억원), 현대제철(2527억원), 동국제강(1116억원), 고려아연(1702억원) 등 주요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6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1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위기는 마무리된 모습이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지수'는 이번주 미국판과 한국판의 위험도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향 조정했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32에서 17로, 한국판은 10에서 8로 낮아졌다. 붐&쇼크지수에서 0~10은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안갑성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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